고금리 수신상품 경쟁 후끈
앞다퉈 특판적금·파킹통장
최대 두자릿수대 금리 ‘유혹’
일부 금액 중도해지도 가능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며 변동성이 확대되자 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위험자산 투자 부담이 커진 가운데 코스피 상승기에 증시로 이동했던 ‘예테크(예금+재테크)족’을 다시 끌어오기 위한 은행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까지 겹치며 예금 금리 상단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금리는 3%대 중반까지 올라왔다. 저축은행권의 금리 경쟁은 더욱 치열한데, 1년 만기 기준 평균 금리가 4%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한 은행들은 특판 적금과 파킹통장 등 여러 수신 상품을 통해 최대 두 자릿수대 금리를 제시하며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은행권은 단순한 금리 경쟁을 넘어 고객을 맞춤형으로 공략하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의 자금 규모와 생애주기, 생활 패턴을 반영한 설계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소액 비상금을 운용하는 직장인부터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 건강과 재테크를 동시에 추구하는 ‘러닝족’까지 각기 다른 수요를 충족시키는 전략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달 초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최대 연 4.3%로 인상했다. 기존 최대 연 3.7%에서 0.6%포인트 인상된 것이다. 또한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해 걸음 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웰컴워킹적금’에서는 최대 연 8%의 금리를 내세웠다.
SBI저축은행은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을 돕는 ‘마이홈정기적금’에서 기본 연 4% 금리에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대 연 8%의 금리를 제공한다. 또한 미성년 자녀를 위한 ‘아이적금’의 금리는 최대 연 7.1%다.
OK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인 ‘OK짠테크통장Ⅱ’는 50만원 이하 구간에 최대 연 7%의 금리를 적용한다. 하루만 예치해도 약정 이자를 받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만 14~19세 청소년 대상 ‘OK우리아이통장’은 까다로운 조건 없이도 연 2.5%의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아동수당 수령 등 육아 가정의 특성에 맞춘 ‘KB아이사랑적금’에서 최대 연 10%의 금리를 내세웠다. 매월 달린 누적 거리에 따라 최대 연 7.2%의 고금리를 적용하는 ‘KB달리자적금’도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그룹 통합 플랫폼 ‘슈퍼SOL’ 출시를 기념해 우대조건 없이도 1년 만기 기준 연 3.1%의 특판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My플러스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하나은행은 다자녀 가구와 신규 및 장기 미거래 고객, 국가유공자 등 다양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상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 연 6~10%대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우리 빙고 적금’은 급여이체, 카드 이용 등 고객이 평소 자연스럽게 하는 거래들이 우대 조건으로 연결되도록 설계했다. 우대 조건 ‘빙고’를 맞추면 최대 연 10%의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NH올원더풀행복동행예금’을 통해 시니어 고객의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지원한다. 연금 입금 실적과 카드 이용 등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3.8%의 금리를 제공한다.
BNK부산은행은 지수 연동 정기예금 라인업을 확대했다. 예금의 안정성을 유지하되 시장 상승 국면에서는 최대 연 6.1%의 고수익률을 제공하는 구조다.
광주은행은 대표 수신 상품인 ‘굿스타트예금’과 ‘KJB주거래우대예금’을 통해 최대 연 3.83% 금리를 앞세웠다. 가입 기간 중 1회에 한해 일부 금액을 중도 해지할 수 있는 기능 등 편의성도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부담 없이 소액으로 시작해 짧은 만기에 도전하며 저축 습관을 기를 수 있는 ‘26주적금’ 등 단기 적금을 내세웠다. 최대 연 6%의 고금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뱅크는 0세부터 만 14세 미만 자녀 대상의 ‘마이키즈 적금’과 매일 랜덤 금리를 제공하는 ‘궁금한 적금’을 통해 최대 6~8%대 고금리를 제공한다.
토스뱅크는 0~15세 자녀 명의로 보호자가 대신 만들어주는 ‘아이적금’과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 예비 부모 누구나 만들 수 있는 ‘태아적금’에서 최대 연 5%의 금리를 제공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선호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당분간 고객 확보를 위한 수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처럼 단순히 금리만 높이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고객의 소비·취향·생애주기 등과 결합한 맞춤형 상품이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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