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0.25%p만 올라도 이자 부담 1.8조↑…영끌족 ‘비상’

6 hours ago 1

1인당 평균 이자 30만 원 증가…취약차주 부실 위험 경고등
16일 기준금리 인상 유력…신용대출 이자도 1.5조원 동반 상승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7.12 ⓒ 뉴스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7.12 ⓒ 뉴스1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25%포인트(p)만 올라도 차주들의 연간 이자 부담이 1조 8000억 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주택 관련 대출이 가계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변동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매수) 차주와 취약차주는 금리 상승 충격에 더 크게 노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금리 0.25%p 오르면 주담대 이자 1조 8000억원↑

15일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이 한은에서 제출받은 ‘금리 변동에 따른 주담대 이자부담’ 자료에 따르면 주담대 금리가 0.25%p 오를 경우 전체 차주의 이자 부담은 연간 1조 8000억 원 증가한다.

차주 1인당 이자 부담은 평균 584만 3000원에서 613만 9000원으로 29만 6000원 뛴다.

이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른 주택 관련 대출(1178조 6000억 원), 변동금리 비중 등을 바탕으로 한은이 자체 추산한 수치다.

주택 관련 대출에는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기타금융기관의 개별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집단대출 등이 모두 포함된다.올해 1분기 말 기준 예금은행 주담대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35.6%, 고정금리 비중은 64.4%로 각각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번 한 차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연내 2회 이상, 내년까지 모두 3∼4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차주들의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도 내년까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 추산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0.50%p 오를 경우 주담대 차주들의 연간 이자 부담은 3조 7000억 원 증가한다. 금리가 0.75%p 상승하면 이자 증가액은 5조 5000억 원으로 불어난다.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각각 평균 643만 5000원과 673만 1000원으로 늘어난다. 현재보다 59만 2000원, 88만 9000원씩 증가하는 수준이다.

금리 변동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 시뮬레이션(한국은행 제공)

금리 변동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 시뮬레이션(한국은행 제공)

취약차주 1인당 주담대 1억 3520만원…연체율 상승 우려

소득과 신용도가 낮고 여러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취약차주는 금리 상승의 충격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받을 수 있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취약차주의 1인당 평균 주담대 잔액은 1억 3520만 원으로 집계됐다.

다중채무자는 대출기관 수와 대출상품 수를 합쳐 3개 이상인 차주다. 추가로 돈을 빌릴 여력이 제한된 계층으로 평가된다.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접어든 만큼 이들의 대출 연체율이 빠르게 오르고 가계대출 부실 위험이 커질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최근 ‘빚투’(빚내서 투자) 과열로 크게 늘어난 관련 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확대될 전망이다.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예·적금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 금리 역시 주담대와 마찬가지로 상승할 수 있어서다.

대출금리가 0.25%p 오르면 기타대출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은 모두 1조 5000억 원, 1인당 평균 7만 6000원 증가하는 것으로 한은은 추산했다.

금리가 0.50%p 상승할 경우 전체 이자 부담은 3조원, 0.75%p 오르면 4조 5000억 원 늘어난다. 차주 1인당 이자 부담도 각각 15만 3000원과 22만 9000원 증가한다.

이 의원은 “정부는 금리 상승 과정에서 국민이 감당해야 할 이자 부담과 가계부채 리스크를 점검하고, 정책 대전환을 통해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일 뉴스1이 채권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16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현행 연 2.50%에서 2.75%로 0.25%p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