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무대 평정한 ‘토르’ 박지훈 “아시안게임서 한국 기록 세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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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상 포환던지기 기대주 박시훈(19)의 별명은 ‘토르’다. 키 190cm, 몸무게 137kg의 거구인 박시훈이 무거운 포환을 힘차게 던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망치를 휘두르며 괴력을 발휘하는 마블스튜디오 영화 속 ‘천둥의 신’ 토르가 떠오른다. 최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본보와 만난 박시훈은 “중학생 때부터 토르로 불렸다. 영화에서 잘생긴 배우(크리스 헴스워스)가 토르를 연기했기 때문에 별명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초등학교 4학년 때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포환을 손에 쥐게 된 박시훈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한국 기록을 차례로 갈아치운 그는 5월 제80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성인부 규격 포환(7.26kg)을 던져 한국 역대 2위 기록이자 대회 기록(19m10)을 작성했다. 박시훈은 이 대회 우승으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6kg짜리 주니어 포환을 던지다가 성인부 포환을 잡은 지 5개월 만이었다. 박시훈은 연습에선 포환을 19m50까지 던진 적이 있다. 그가 19일 개막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같은 거리를 던지면 2015년 정일우(40)가 작성한 한국 기록(19m49)을 11년 만에 갈아치울 수 있다. 박시훈은 “연습 때의 기록을 가지고 나의 (최고) 기록이라고 하고 싶지 않다”면서 “아시안게임 이후엔 내 최고 기록은 19m50이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아시아 주니어 무대에서 박시훈은 적수를 찾기 힘든 최강자였다. 그는 5월 홍콩에서 열린 제22회 20세 이하(U-20)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 남자 포환던지기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정상에 올랐다. 그는 3차 시기에 20m65를 던져 2011년 리멍(33·중국)이 작성한 아시아 기록(20m63)을 15년 만에 경신했다. 박시훈은 “남에게 지기 싫어서 열심히 포환을 던지다 보니 어느 순간 내 기록이 주니어 아시아 기록이 돼 있었다. 한계를 극복했을 때의 희열 때문에 포환을 놓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박시훈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U-20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포환던지기 결선에선 20m31을 기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위 알레산드르 보르헤스(19·브라질)와의 기록 격차는 4cm에 불과했다. 박시훈은 “지난해엔 이 대회 예선에서 탈락했는데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메달 색깔도 중요하지만 내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걸 느껴 만족한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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