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홍장원, 계엄 실행 위해 구체적 지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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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첩사와 컨택포인트 구축 지시 등
당시 국정원 1차장 내란 가담 정황”

경기 과천 2차 종합특검 사무실 모습. 뉴스1

경기 과천 2차 종합특검 사무실 모습. 뉴스1
2차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은 20일 국가정보원이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로 조사관 파견을 지시하는 등 내란에 가담한 정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지미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국정원의 내란 관여 혐의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홍장원 당시) 국정원 1차장이 산하 부서에 방첩사와 컨택 포인트를 구축하라고 지시한 뒤, 안전 담당 부서장이 직접 경찰청과 컨택 포인트 구축을 지시하는 등 국정원 1차장이 비상계엄 실행을 위해 매우 구체적인 지시를 내린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 종합특검은 이 같은 지시 전달이 내란 가담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김 특검보는 이어 “실제 진행 경위를 파악하는 중”이라며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종합특검은 최근 조사가 불발되거나 일정이 미뤄지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 관저 이전 의혹으로 21일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던 김건희 여사는 이튿날인 22일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당초 김 여사는 19일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건강상 이유로 21일로 출석일자를 한차례 조정한 바 있다. 종합특검은 전날 불발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사와 관련해서는 “이번 주 중으로 출석 일자를 협의 중이며, 협의되지 않으면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김지미 특검보는 최근 연이은 구속영장 기각으로 제기된 ‘수사력 부족’ 비판과 관련해 “(우리가) 2차 특검이라는 점을 감안해달라”고 말했다. 김 특검보는 “수사 초기 증거확보를 위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과 1차에서 못다 한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다르다”며 “개인적으로는 저희(2차 특검)가 훨씬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김 특검보는 앞선 특검들에 비해 많은 예산과 인력을 동원하고도 수사 성과가 미진하다는 지적에는 “보통 인력 규모를 따질 때는 검사의 수로 비교하는데, 우린 14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예산과 규모 면에서 압도적이라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김 특검보는 또 종합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여부에 대해선 “연장 여부는 불투명하고 어느 것도 정해진 거 없어서 사건 정리와 연장이 될 경우의 향후 수사 계획까지 두 가지를 다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에선 이날 종합특검의 수사 기간을 연장하는 ‘윤석열·김건희 내란·외환 특별검사법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 상정됐다.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이달 24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특검 수사 기간은 다음 달 23일까지로 연장된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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