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합의 기대, FOMC 우려 [이정훈의 코인 위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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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4주 연속으로 하락하며 좀처럼 약세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비트코인시장이 지난주 힘겹게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사실상 마무리됐으며 서명만 남겨뒀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이후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난 덕이었다. 이번주 최종 종전 합의 여부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변동성 요인이 될 전망이다.

12일 가상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1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6만4400달러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중 한때 5만9000달러까지 추락했던 비트코인이 주 후반 힘을 내며, 주간 기준으로는 4.8% 이상 올라 5주 만에 하락세를 끊어냈다. 최근 상대적으로 더 부진했던 이더리움은 주간으로 5.7%나 오르며 1680달러대를 회복하고 있다.

이란 종전 기대감이 계속된 가운데 지난주 금요일 장 마감 이후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종전 양해각서를 승인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종전 합의 자체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말엔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타 총리도 “향후 24시간 내 최종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고,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14일은 아니지만 향후 며칠 안에 합의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 개전 첫날 폭사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이 7월로 결정된 것도 종전 합의를 시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자신의 트루스 소셜에 “이란과 종전 합의 서명은 14일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13일에 거듭 밝히기도 했다.

최근 가상자산시장에서의 자금 이탈 주범으로 꼽혔던 역대급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도 지난주 후반 성공리에 마무리되면서 향후 다시 시장에 자금 유입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싹트고 있다. 실제 이날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총 8590만달러(원화 약 1180억원)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5월14일 이후 가장 큰 일일 순유입 규모다.

이와 관련,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인 제프 켄드릭은 “ETF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 IPO에 참여하기 위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비트코인 ETF 보유분을 매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상장 일정이 마무리된 만큼 기관들의 자금 유입이 재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이란 종전 합의가 이미 가격에 선반영된 만큼 주초 양해각서 체결이 이뤄지더라도 시장은 크게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핵 폐기 문제가 종전에 합의한 뒤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고,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개방도 합의안에 담기겠지만, 통행료 부과에 대해선 양 측 이견이 여전한 만큼 합의 자체를 사태 해결로 보긴 어렵다.

이뿐 아니라 이번 주엔 미국 FOMC 정례 회의가 열린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주재하는 첫 회의다. 시장은 기준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만큼, 회의 이후 워시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점도표에서 연준 정책위원들이 언제쯤 기준금리 인상 시기로 보고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도 있다.

이미 FOMC 위원들 사이에선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FOMC에서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성명에 ‘완화 편향’ 문구가 담기는 것에 반대했고 이후로도 공개 석상에서 매파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금리인하는 “미친 짓”이라며 금리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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