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금액이 커질수록 더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산이 커질수록 돈의 역할을 더 세밀하게 나누어야 합니다."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한국 가구의 금융자산 평균은 1억3689만원에 이른다. 금융자산 1억원은 더 이상 소수 부유층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중산층 가구가 마주하는 현실적 자산 기준이 된 셈이다.
평균적 금융자산이 증가했음에도 여전히 투자 방식은 한두 종목에 쏠려 있거나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게 이 책의 문제의식이다. 증시 활황과 함께 투자자의 포모(FOMO) 심리가 어느 때보다 커진 가운데 시드를 형성한 투자자가 흔들리지 않고 자산을 키워가려면 어떤 기준이 필요할까.
글로벌 투자전략가인 저자는 금융자산이 1억원에 도달했다면 예금과 주식·채권을 단순히 나누는 수준을 넘어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처럼 물가·환율·금리 충격에 고르게 대비하는 자산 배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개인투자자가 기관투자자만큼 비상장 딜에 접근하기는 어렵지만 변동성을 줄여 장기 투자를 지속하는 원칙만큼은 배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은 자산을 주식·채권 같은 이름이 아니라 역할로 나누는 통합 포트폴리오 전략(TPA)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한국투자증권 고문인 저자는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에 채권·외환·원자재·대체자산 전략을 25년 넘게 제공해왔으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리스크 분석 성과로 매경증권인상을 수상한 전문가다.
그가 강조하는 통합 포트폴리오 전략의 핵심은 코어 자산은 저비용 인덱스 상장지수펀드(ETF)로 전체의 70~80%를 채우고 위성 자산은 20~30% 비중에서 비트코인·인공지능(AI)·테마주 등 고위험·고수익 자산을 담는 것.
이런 틀 위에 30·40·50·60대 투자자를 보수형과 공격형으로 나눈 16개 실전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며 한국 투자자 특유의 조건을 반영한다.
[구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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