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대 강화요건 본격 시행
하반기 상폐 후보군 확대
올해 코스닥서 최대 220개 전망
증시에서 부실·한계기업 퇴출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7월부터 시가총액·동전주 등 강화된 상장폐지 기준도 본격 적용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부실 사유로 최종 상장폐지된 기업숫자는 최근 5년래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부실 사유로 상장폐지된 기업은 총 21곳(코스피 8곳, 코스닥 13곳)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부실 상폐 기업은 2022년 10곳, 2023년 4곳, 2024년 7곳, 2025년 12곳이었다. 올해는 1분기 15곳, 2분기 6곳으로 상반기에만 21곳이 퇴출됐다.
그동안 국내 증시는 신규 상장에 비해 퇴출이 적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19~2024년 코스피·코스닥 시장 신규 상장은 연평균 99곳이었지만 상장폐지는 연평균 25곳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감사의견 비적정과 재무 부실, 상장적격성 문제 등이 실제 퇴출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어난 모습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코스피 부실 상장폐지는 8곳으로 2022년 2곳, 2023년 0곳, 2024년 1곳, 2025년 1곳을 크게 웃돌았다. 감사의견 거절·한정 외에도 시가총액 미달, 횡령·배임, 영업정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등 퇴출 사유도 다양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새로 발생한 상장사는 15곳(1분기 8곳, 2분기 7곳)으로 집계됐다. 감사보고서 제출이 집중되는 1분기 이후 2분기 들어서도 주된 영업정지, 횡령·배임, 대규모 세전손실, 불성실공시 등을 이유로 7개사에서 새로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하반기에는 상장폐지 후보군이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7월 1일부터 개정 상장규정에 따라 시가총액 기준 상향, 동전주 요건 신설, 공시위반 요건 강화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기준은 코스피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코스닥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올라간다.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도 새 상장폐지 요건이 되며 최근 1년간 공시벌점 누적 기준은 15점에서 10점으로 낮아진다. 반기 기준 완전자본잠식은 올해 상반기 반기보고서부터 상장폐지 실질심사 사유에 포함된다.
한국거래소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강화안 적용 시 올해 코스닥 상장폐지 대상 기업 수는 기존 50곳 안팎에서 약 150곳, 많게는 220곳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시가총액·동전주 요건은 30거래일 연속 기준에 미달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90거래일 안에 45거래일 연속 기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로 이어진다. 하반기에는 저시총·저가주를 중심으로 상장 유지 부담과 상폐 심사 대상 기업이 먼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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