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희미해진 이더리움…점유율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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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의 시장점유율이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약세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더리움 시장 점유율은 최근 7.18%까지 하락했다. 이는 2019년 9월 기록한 최저점(7.09%)에 가까운 수치다. 네트워크 수수료 역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기준 이더리움의 네트워크 수수료는 건당 0.168달러까지 내려갔다. 브라이언 퀸리번 센티먼트 마케팅 이사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수수료가 1달러 미만이라는 것은 투자자들이 무관심해졌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시들해지면서 가격 역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주간 이더리움 가격은 1500달러에서 1650달러 사이를 횡보했다. 18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25% 하락한 1589.22달러를 기록했다. 고점 대비 50% 가까이 하락한 모습이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런 이더리움의 하락세가 기관 수요 부진과 파생상품 시장 약세, 경쟁 심화 때문에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16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파생상품 거래소 순입금량 역시 16일 기준으로 7만7000이더리움을 기록하며 3월과 4월 최대치를 잇달아 갈아치웠다. 파생상품 거래소로 대규모 입금이 발생하면 가격이 추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시장의 하락 추세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로 여겨지는 상대강도지수(RSI)는 일간 차트에서 50 아래에 머물러 있다. 일반적으로 RSI가 50을 밑돌면 매도세가 매수세보다 강하다는 의미다.

솔라나 같은 경쟁 블록체인이 빠르게 성장하며 이더리움을 위협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더리움이 궁극적으로 11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 역시 이더리움이 17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면 14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수현 블루밍비트 기자 shlee@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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