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업계 대규모 소송전 예고
공공시설 기부채납한 조합
현황도로 무상 양도 요구
헌법재판소에 재판소원 제기
"대법원 판결 취소해달라"
자양1구역 등 전국 43개 지역
헌재 결정따라 사업비 영향
정비사업 조합들이 수백억 원을 내고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사들이던 '현황도로'를 둘러싼 논란이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단을 받게 됐다. 조합이 '유상 매입'하는 게 맞다는 대법원 판결을 취소해 달라는 '재판소원'이 헌재의 사전심사를 통과하면서다. 변호사 업계에서는 "전국의 정비사업 조합과 지자체 간의 법적 공방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14일 법조·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헌재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3구역(e편한세상영등포아델포레) 재개발 조합이 제기한 재판취소 사건(2026헌마1049)을 전원재판부에 회부하고 본격적인 심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재개발구역 내에 존재하는 이른바 현황도로의 유상양도 적법성 여부다. 현황도로는 관계 법령에 따라 설치된 도로는 아니지만 주민들이 사실상 도로로 사용해 온 땅으로 지자체 소유인 경우가 많다.
그동안 재개발 조합들은 새 아파트를 지으면서 대체도로와 공원을 새로 만든 뒤 지자체에 무상으로 기부채납해왔다. 소송을 제기한 조합들은 2015년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취지에 비춰볼 때 기존 구역 내에 있던 현황도로는 지자체로부터 무상으로 넘겨받아야 형평성이 맞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2018년 추가로 개정된 법률이 시행되기 전까지는 조합 측에서 수십억~수백억 원에 이르는 현황도로 토지 매입 대금을 받아왔다. 2015년 개정법은 공공사업자에게만 적용된다고 해석해 민간 조합에서는 현황도로 매매대금을 계속 받은 것이다.
예를 들어 대림3구역은 기존의 용도가 폐지되는 국가 또는 지자체 소유의 정비기반시설 2억8500만원어치를 무상으로 받고, 320억원 비용을 들여 정비기반시설을 새롭게 설치해 지자체에 무상귀속(기부채납)시켰다. 대림3구역이 사용한 비용 320억원 중 94억원은 서울시에 43억원, 영등포구에 51억원을 지불하고 기존 현황도로 용지를 사들인 토지 매입 비용이다. 재판에서 조합이 이긴다면 되돌려받을 수 있는 비용이 100억원에 육박하는 것이다.
고등법원과 대법원의 판단은 법률에 적시된 용어와 숨겨진 맥락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갈렸다. 조합을 대리한 법무법인 측은 고법 변론에서 2015년 법 개정 당시 국토교통위원장 등 국회 관계자들의 진술을 제시했다. 사업자의 사업성을 높여주기 위한 당시 입법 취지를 고려하면 조합 측에 유리하게 법을 해석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고법 재판부는 해당 주장을 받아들였다.
반면 대법원은 법률에 적시된 '문언'에 충실할 경우 민간 사업자에게는 당시 개정법률이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10월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대림3구역을 비롯해 전국의 수많은 조합은 줄줄이 패소하거나 소를 취하해야 했다. 이러던 중 올해 3월 재판소원 제도가 시행되자 마침 2월에 최종 고법 판결을 받은 대림3구역 조합은 "대법원이 실정법 근거 없이 자구에만 얽매여 입법 취지를 몰각시켰고, 조합원들의 재산권과 평등권을 침해했다"며 헌재의 문을 두드렸다.
헌재가 이 사건을 정식 심판대에 올리면서 전국의 수많은 재개발 조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연원을 찾아가자면 대법원이 2010년 판례 등을 통해 무상귀속 대상에서 현황도로는 제외하는 것으로 도시정비법을 해석해 판결한 것까지도 헌재의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쟁점으로 사건이 진행 중이거나 대법원 판결에 따라 조합이 권리 주장을 포기한 사건은 전국에 43건에 달한다. 이 중 매매대금 규모가 200억원대에 이르는 서울 광진구 자양1구역(롯데캐슬리버파크시그니처)을 비롯해 10여 곳의 조합 소송은 아직 종결되지 않아 헌재의 처분에 따라 영향을 받을 예정이다.
[이승윤 기자]









![[헬스캡슐]은행잎 추출물, ‘베타아밀로이드 응집 억제’ 효과 확인 外](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5/26/133978263.3.jpg)




!['꽃청춘' 3인방, 무계획 제주의 높은 벽..결국 티켓 구하기 실패[별별TV]](https://image.starnewskorea.com/21/2026/05/2026052421091553722_1.jpg)
![[오피셜] ‘불꽃슈터’ 전성현, KT서 ‘퍼펙트 10’ 파트너 문성곤과 재회…서민수도 3년 계약](https://pimg.mk.co.kr/news/cms/202605/28/news-p.v1.20260528.c55346b19e8f45bfb362482843760fb3_R.pn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