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된 고인 녹취록, 최소 4개 버전..돈 요구에 쓰여" 죽어서도 고통받는 故 김새론 [스트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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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새론 /2023.04.05 /사진=스타뉴스
/사진=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캡처

죽어서도 고통받는 배우 고(故) 김새론이다. 고인의 생전 음성을 이용한 조작된 녹음 파일이 여러 버전으로 확인돼 충격을 안겼다. 배우 김수현 또한 이 조작된 녹음본으로 돈 요구에 시달리는 심각한 2차 피해를 입었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이하 '스트레이트') 344회에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운영하는 유튜버 김세의의 그간 만행이 다뤄졌다. 김세의는 '성인' 김수현이 '미성년자' 김새론과 만남을 가졌다는 허위사실을 유포, 김수현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최근 구속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선 김세의가 5월 7일 공개했던 김새론 녹취록의 실체가 드러났다. 여기엔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성인 김수현과 교제했다는 내용이 담겼으나 AI(인공지능)로 조작됐다는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온 터.

그런데 '스트레이트' 보도에 따르면, 이 제보자는 '가세연'의 폭로보다 한 달여 앞선 시점에 김수현의 소속사에도 접근했었다.

제작진은 "김수현의 소속사엔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에 사귀었다'라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녹취를 제공하겠다고 접근하면서 돈을 요구했다"라고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이 제보자는 지난해 4월 5일 김수현 측에 "우리 선수끼리 서로 얼굴 볼 필요 없다. 난 자료 주면 되는 거고 난 돈 받으면 끝나는 거야. 그리고 난 조건이 하나 더 있다. 내가 어떤 제품을 판다. 해외에 나중에 김수현이 잘 되면 나한테 무료로 한 번 회사 광고 한 번 찍게 해 봅시다"라는 요구를 했다. '가세연'엔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교제했다는 내용의 녹음 파일을 보냈다면, 김수현 측엔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교제를 부인하는 내용의 음성 파일을 건넸다.

즉 고인의 음성을 이용해 각기 다른 주장이 담긴 녹음 파일을 꾸며낸 것이다. 이 제보자는 한 연예 전문 유튜버 등에게도 접근해 음성 파일을 전달했다고 한다. 알려진 것만 최소 4가지 버전에 달한다고 전해졌다.

김수현 측 법률대리인 고상록 변호사는 '스트레이트'에 "내용이 다른 '김새론 씨의 육성이다'라고 주장하는 녹취 파일이 여러 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그 사실 자체가 '이것이 진본일 수 없다', 그러니까 '진짜일 수 없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게다가 제보자가 김새론을 만나 대화를 녹음했다는 시기는 2025년 1월이다. 이는 고인이 작년 2월 16일 사망한 시점 한 달 전이자, 미성년자 시절 교제했다는 논란이 제기되기 전이었다.

이에 경찰은 미성년 시절 교제 여부를 집중해서 물었다는 것 자체를 두고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김세의는 그동안 녹취의 진위 여부를 여러 차례 검증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게다가 김세의는 "김수현 측이 제보자에게 수십억 원을 제안하면서 이 음성 파일을 넘기라고 했고, 제보자가 거절하자 괴한을 보내 살해하려 했다"라는 황당한 주장까지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스트레이트'는 "김세의가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검증을 했다고 했지만 검증을 의뢰한 주체는 경찰이었다. 국과수의 결론은 '원본이 아니어서 검증 불가'라는 것이었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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