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는 K컬처 인기가 K산업 확장의 발판이 됐습니다. 문화를 통해 한국이 세련되고 앞서나가는 이미지를 갖게 되면서, 제품과 기술력이 더 돋보이는 효과가 생겼습니다.”
조성훈 브라질·대한민국 상공회의소(ACIBC) 회장(44·사진)은 24일 “한국·브라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대통령의 공통점이 보도되면서 브라질에서 한국에 대한 친근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ACIBC는 브라질과 한국의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2024년 설립된 단체다. 브라질 정부 관계자와 정치인, 브라질에 진출했거나 진출할 예정인 한국 기업인 100여 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ACIBC는 이날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동행한 단체 중 하나다.
조 회장은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가족과 함께 브라질로 이민했다. 그동안 브라질에서 한국의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이민 초기에는 한국의 위치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장관 등 고위급 인사도 K드라마와 K팝 팬이라고 먼저 말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23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했다. 양국은 10개 분야에서 양해각서(MOU) 및 약정을 체결하며 광범위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양국 대통령이 소년 노동자 출신이라는 사실이 브라질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상회담과 같은 날 브라질 수출투자진흥청(ApexBrasil)과 한국경제인협회가 주최한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은 성황을 이뤘다.
조 회장은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은 광물·에너지와 항공 등에 강점이 있고, 한국은 정보기술(IT)·반도체 등의 경쟁력이 뛰어나다”며 “각자의 장점으로 상대의 약점을 보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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