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이후 매년 상승
정부 생산적금융 압박에
올해도 건전성 악화될 듯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빚을 갚지 못한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은행 연체율은 0.50%로 집계됐다. 한 달 이상 원리금 상환이 밀린 경우를 기준으로 했다. 은행 연체율은 2021년 말(0.21%) 이후 4년 연속 오르고 있다. 은행 연체율이 0.5%대를 돌파한 건 2015년(0.58%) 이후 10년 만이기도 하다.
특히 기업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59%로 전년 동기(0.50%) 대비 0.09%포인트 올랐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년과 동일한 0.38% 수준이었다. 기업대출 중에서도 중소기업에 내준 대출의 연체율 증가폭이 가장 컸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1년 새 0.62%에서 0.72%로 0.1%포인트 올랐다.
이는 중소 법인과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모두 상승했기 때문이다. 중소 법인 대출 연체율은 0.78%로 1년 전(0.64%)에 비해 0.14%포인트 뛰었다. 2023년 말(0.48%)과 비교하면 0.3%포인트 뛴 수치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63%로 전년 동기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연체율도 0.12%로 재작년(0.03%) 대비 0.09%포인트 뛰었다.
특히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대거 정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체율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은행권은 작년 12월 한 달에만 5조1000억원 규모의 연체 채권을 정리했다. 이로 인해 한 달 전(0.60%)과 비교해선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낮아졌다.
정부가 생산적 금융 확대를 거듭 주문하고 있어 올해도 은행권 건전성 지표가 추가로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취약 부문과 업종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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