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의 호위군 사열식 '첩종', 18~20일 경복궁서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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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조선시대 왕의 호위군의 사열식인 ‘첩종’(疊鐘)이 경복궁에서 다시 재현된다.

2023년 선보인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첩종’ 행사 장면. (사진=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하루 2회(오전 11시, 오후 2시)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2024년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첩종’ 행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첩종’은 ‘경국대전’과 ‘국조오례의’에 기록돼 있는 ‘첩종’과 ‘대열의’를 토대로 국왕의 행차와 사열을 위한 진법(전투를 수행하기 위해 일정한 형태로 군대를 배치하는 방법)과 연무(무예 시연)를 극 형식으로 재현한 행사다.

‘첩종’(경국대전 병전 25편)은 종을 연달아 치는 것으로 왕의 호위군을 사열하는 조선시대 군사 의식이다. 첩종이 시행되면 궁궐에 입직한 군사뿐만 아니라 문무백관과 중앙군인 오위(五衛)의 병사들까지 모두 집합해 어전사열(국왕 앞에서 군사의 훈련 정도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을 받는다. 첩종과 대열의는 군율을 다스려 국가의 근본을 유지하고 강력한 왕권을 세우고자 한 조선왕조의 면모를 보여준다.

이번 행사에서는 약 120명의 출연자들이 조선 초기 진법인 ‘오위진법’의 일부를 선보인다. 화려한 전통 무예와 전투 장면 등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고증을 기반으로 재현한 조선전기 무관의 복식과 무기, 의장물로 볼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첩종 행사와 함께 경복궁 협생문 옆에서는 조선시대 무관 복식인 ‘철릭’을 입고 ‘활쏘기’, ‘팽배(방패)’, ‘곤봉’, ‘창술’ 등의 무예를 익히는 ‘갑사(甲士) 취재(取才) 체험’이 하루 2회(오전 10시, 오후 1시) 진행된다. 취재에 참여하여 갑사로 선발되는 참가자에게는 수문장 캐릭터 기념품을 제공한다.

‘첩종’ 행사는 별도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행사 기간 중 기존에 진행하던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과 광화문 파수의식은 운영하지 않는다. 자세한 정보는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 국가유산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국가유산진흥원 궁궐사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2023년 선보인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첩종’ 행사 장면. (사진=국가유산청)
2023년 선보인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첩종’ 행사 장면. (사진=국가유산청)
2023년 선보인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첩종’ 행사 장면. (사진=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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