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정감사서 문제 제기
경남교육청, 조국 모친 사임 권고
웅동학원, 채무상환 계획·이행각서 제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모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경남 창원의 학교법인 웅동학원이 10년간 채무 변제를 한 후 사회환원을 하겠다는 입장을 경남교육청에 통보해왔다. 이는 지난달 18일 열린 경남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웅동학원 사회환원에 대한 문제제기에 따른 것이다.
19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웅동학원은 2025년부터 2034년까지 향후 10년간 보유한 수익용 자산매각을 통해 채무를 변제하는 채무상환 계획서를 제출했다. 또 이사장 사임에 대해서는 채무상환 문제 해결 후 사임하는 이행각서를 보냈다. 또 논란이 된 조 대표의 외삼촌이 웅동학원 재단이사에 임명된 것과 관련해서는 이사장 친·인척이 아닌 적임자가 결정되면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웅동학원의 채무는 웅동중학교 이전 과정에서 발생한 90억원이다. 법인 자산은 동산과 부동산을 포함한 수익용 자산이 69억원으로 알려졌다. 웅동학원 사회 환원과 이사장 사퇴 문제는 지난 2019년 조국 대표가 법무부장관 후보자 시절에 조 대표 가족 일가가 웅동학원을 이용해 사익을 편취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국가나 공익재단에 넘기겠다고 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지영·조정훈 의원은 조 대표가 지난 2019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당시 가족이 운영하는 학교법인 웅동학원에 대해 “국가나 공익재단에 넘기겠다고 한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박종훈 경남교육감을 질타했다.
박 교육감은 웅동학원의 사회 환원과 조 대표 모친의 이사장직 사임을 권고에 대해 “요구하겠다”고 답변했다.
경남교육청은 국정감사 이후 최근 이사장을 포함해 법인이사로 선임된 친족에 대해 물러날 것을 권고하고, 장기 차입과 관련한 채무변제 계획을 밝힐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