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성(性)매개 감염병인 매독의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매독 환자는 근래 미국, 영국, 캐나다, 한국 등 다른 나라들에서 크게 늘고 있지만 일본에서의 확산세가 유독 유드러지고 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매독이) 5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수준으로 유행하고 있다”며 “지난해 감염자수가 1만 5000여명으로 10년새 12배나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매독에 감염된 임산부 숫자와 모자 전염으로 감염된 태아 숫자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국립 감염증 연구소에 따르면 일본내 매독 환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10월 중순까지 전국 지자체별 매독 발생건수를 살펴보면 47개 도도부현에서 절반에 해당하는 22곳이 지난해 건수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수도인 도쿄도의 경우 9월에 이미 지난해 역대 최다 발생건수를 웃도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