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회원국 지위, 의제에서 제외 안 할 것”
“우크라와 유럽 관한 결정, 우크라와 유럽이”
“전쟁 3주기 평화 위한 파트너국 정상회의”
15일(현지 시간) 우크린포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나토 회원국 지위를 의제에서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멤버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인 것 같다”며 “그의 변덕은 나토 결정을 막을 힘을 갖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어 “러시아를 막은 건 나토 국가나 군대가 아닌 우크라이나 군대였다”며 “오직 우리 국민과 군대만이 러시아를 막아냈다”고 강조했다.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성과를 언급하며 “푸틴은 우리 반격을 막기 위해 자신의 군대만으론 충분치 않다는 걸 깨닫고 북한 부대를 불러들일 수밖에 없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평화 협정에 우크라이나 측 요구가 상당 부분 배제된 점을 겨냥해 자국 참여 없이 이뤄진 협상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우리 참여 없이 뒤에서 이뤄진 거래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관한 결정은 우크라이나 없이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유럽에 관한 결정도 마찬가지라며 “유럽도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그 외 모든 건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협상 과정에서 논란이 된 ‘유럽 패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과 영국의 모든 파트너 의견을 듣기 위해선 공통된 견해가 매우 중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 협상을 위해선 수개월이 필요하다고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보다 푸틴 대통령과 먼저 통화한 점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며 “우크라이나 측과 먼저 만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3주기인 24일 키이우에서 평화, 안보 보장, 집단 안보 미래를 논의하기 위한 파트너국 정상회의도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와 온라인으로 모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스페인에서 핀란드, 영국에서 폴란드, 워싱턴에서 도쿄까지 모든 유럽 지도자와 주요 파트너들이 평화를 위한 다음 단계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좋아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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