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올리브가 난다…재배면적 9년 새 30배[食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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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빵에 곁들이고 샐러드에 두르는 올리브유. 지중해를 떠올리게 하는 이 식재료에 ‘제주산’이라는 이름도 붙고 있다. 제주에서 올리브 재배면적이 늘면서 국내 환경에 맞는 품종을 찾는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제주지역 올리브 재배면적은 추정치 기준 2017년 0.2헥타르(㏊)에서 올해 6㏊로 늘었다. 9년 사이 30배로 확대된 셈이다. 기후변화로 작물 재배 적지가 달라지고 새로운 작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올리브 재배 경험이 축적되고 있다. (일러스트=챗GPT 생성 이미지)늘어난 올리브밭을 안정적인 생산 기반으로 이어가려면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국내 환경에 적합한 품종을 선발하고 열매를 꾸준히 생산할 수 있는 재배기술을 갖춰야 한다. 수확한 뒤엔 기름을 짜는 착유기 운용 등 가공기술도 필요하다. 농진청이 재배부터 수확·가공까지 연결하는 기술 개발에 나선 배경이다. 그 출발점 중 하나는 제주에서 자란 올리브의 성분을 살피는 일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는 2023~2025년 제주에서 재배한 올리브 8개 품종의 지방산 조성을 분석했다. 기름을 구성하는 여러 지방산이 각각 어느 정도 비율을 차지하는지 비교한 연구다. 그 결과 ‘코로네키아’의 올레산 비율은 평균 79.5%로 조사 품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올레산은 올리브유를 구성하는 대표적인 단일불포화지방산이다. 리놀레산 등 다중불포화지방산보다 산화에 강해 기름이 산소와 반응하며 변질되는 ‘산패’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다만 실제 올리브유의 보존성은 항산화 성분과 가공·보관 조건 등에도 영향을 받는다. 성분의 비율과 함께 해마다 얼마나 일정하게 유지되는지도 살폈다. ‘프란토이오’는 연도별 올레산 함량 변화가 적었다. 수확 연도가 달라도 올레산 비율이 비교적 일정했다는 의미다. 이런 특성은 성분이 일정한 원료를 확보하고 품질관리 기준을 마련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연구소는 품종별 재배 적응성과 품질 특성을 평가하며 국내 환경에 맞는 품종·재배·품질 관리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 결과를 재배 현장에 연결하려면 지역별 경험을 공유하는 일도 필요하다. 농진청이 지난 2일 제주에서 마련한 올리브 학술토론회 프로그램엔 제주의 재배 현황과 지역 특화 가능성, 경남지역의 재배·산업화 사례가 함께 포함됐다. 국내외 산업 동향과 품종 연구에 농가의 재배 경험을 더해 생산 현장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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