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국립탐라문화유산연구센터' 건립…20230년 개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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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정부가 제주의 유·무형유산 발굴과 개발을 위한 ‘국립탐라문화유산연구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총 4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국립탐라문화유산연구센터’는 복합역사문화공간으로 2030년 개관한다는 목표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29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와 관련된 정책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아름다운 자연과 생태자산을 보유하고, 무탄소 에너지 전환을 앞장서서 이끌고 있는 제주도는 우리나라의 보물”이라고 하며 “앞으로 제주만의 고유한 특성에 집중해서 확실한 발전 전략을 실천해 나간다면 훨씬 크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 ‘연결과 특화, 청정과 혁신, 실질적 변화’라는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관광 측면에서 ‘연결과 특화’를 통해 제주도의 관광과 의료 인프라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키는 한편, 산업 측면에서 제주도의 청정 에너지와 청정 산업의 혁신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의 정주·생활 여건도 실질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국가유산청은 제주도의 관광 인프라 발전을 위해 국립탐라문화유산연구센터를 건립한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총 4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내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26년 기획재정부 사전타당성 평가, 2027년 실시설계, 2028년 착공을 거쳐 2030년 개관을 목표로 한다. 문화유산 조사·연구시설을 비롯해 탐라역사 문화권 아카이브 도서관·전시·교육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제주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등 100여 건의 국가지정유산과 약 1500건의 비지정 국가유산이 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의 문화·자연·무형유산이 다양하게 산재해 있다. 국가유산청은 ‘국립탐라문화연구센터’를 설립해 이를 체계적으로 조사·연구하고 관광 콘텐츠로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제주의 문화·자연·무형유산에 대한 국립탐라문화유산연구센터의 조사·연구·복원을 통해 탐라역사문화권의 가치를 재발굴하고, 이를 관광콘텐츠화하여 제주의 관광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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