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마감 하루 전 긴급공지
학생들 “왜 24학번만” 반발
의과대학 학생 복귀 마감 시한을 21일로 정해둔 연세대 의대가 20일 의대 2024학번 학생들에게 ‘제적 시 재입학이 절대 불가능하다’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등록 접수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최후통첩을 날린 것이다.
이날 연세대에 따르면 연세대 의대는 ‘24학번 학생 대상 긴급 안내’라는 제목으로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해당 문자 메시지에는 ‘24학번의 경우 제적 시 재입학이 절대 불가능하니 등록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의대는 20일까지 등록 접수를 한 뒤 이때까지 복학 신청을 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오는 24일 미등록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송한 뒤 28일에는 등록·제적 등 관련 절차를 마감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일정을 감안할 때 20일까지 등록 절차를 밟지 않은 연대 의대 24학번 학생들은 제적은 물론 ‘재입학’ 길까지 막히게 된다. 대학 측은 학칙을 이유로 이처럼 강경한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해당 공지를 받은 학생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왜 24학번만 제적의 대상이냐’는 것이다. 앞서 연세대 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연세대 의대의 결정과 달리 “교육부의 명령은 근거도 없고 정당하지 않다. 정부는 휴학 신청을 한 의대 학생에게도 덫을 놓았다”며 학생들의 편에 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세대 학칙에 따르면 학력 부실로 제적된 뒤 2년이 지나지 않았거나, 징계로 인해 제적됐거나, 재입학을 했으나 조건을 이행하지 못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입학정원의 결원이 있을 때 1회에 한해 재입학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연세대 본부 측은 “의대는 다른 학과와 달리 의대에서 따라 학사 관리를 한다”며 “재입학 정원 자체가 배정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