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중요한 건 주주” 강조한 장형진…2년후 고려아연 주총 표대결선 영풍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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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과 MBK파트너스(MBK)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2년을 넘긴 가운데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서며 장형진 영풍 고문이 내놨던 과거 발언들이 잇따라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MBK를 “믿음직한 회사”라고 평가했던 발언이 홈플러스 사태와 MBK 경영진의 사법리스크 등으로 다시 주목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제일 중요한 건 주주”라던 장 고문의 발언도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고려아연 주주총회에서 나타난 실제 주주의 표심이 장 고문이 손잡은 MBK나 영풍이 아닌 고려아연 현 경영진 측으로 크게 기울면서다. 특히 대주주 의결권이 제한돼 일반주주의 의사가 상대적으로 크게 반영되는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 양측 후보 간 큰 격차가 나타났다. 그러면서 장 고문이 2년 전 강조했던 '주주'라는 명분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장 고문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 초기부터 MBK와 손잡은 배경으로 '주주'를 들었다. 그는 2024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주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그걸 봐야 회사가 오래 간다”고 했다. 가족들에게도 “주주를 위한 길을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고 전했으며, 지역사회와 노조 등의 반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주주들의 지지가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2년이 흘러 지난 9일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의 최대 승부처였던 분리선출 감사위원 선임 표결에서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는 출석 의결권 수 기준 81.8%의 찬성을 얻었다. 반면 MBK·영풍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의 찬성률은 27.9%에 그쳤다. 분리선출 감사위원 선출에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이른바 '3% 룰'이 적용된다. 양측 대주주 지분 경쟁보다 외국인과 기관, 개인 등 일반주주의 선택이 승부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이에 분리선출 감사위원 선출이 일반주주들의 표심을 읽는 한 척도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가 9일 용산구 몬드리안호텔에서 열린 제53기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개회 선언을 앞두고 있다. 2026.9.9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이번 고려아연 임시주총 투표에 참여한 외국인과 외국기관은 98.3%가 백 후보를 선택했다. 국내 개인주주도 79.1%가 백 후보에게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을 제외한 국내 기관의 백 후보 지지율은 86.9%였다. 반면 박 후보 지지율은 국내 개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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