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알레어 서클 CEO “원화 스테이블코인 직접 발행 안 해…韓 은행에 기술 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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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알레어 서클 CEO “원화 스테이블코인 직접 발행 안 해…韓 은행에 기술 지원할 것”

입력 : 2026.04.13 18:48

韓 규제당국·은행·거래소 연쇄 회동
“블록체인판 스위프트(SWIFT) 도입 논의”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와 파트너십 체결
“민간 주도 온체인 화폐가 국가 경쟁력”

13일 서울 강남구에서 서클이 주최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제레미 알레어 서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안갑성 기자]

13일 서울 강남구에서 서클이 주최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제레미 알레어 서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안갑성 기자]

“서클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발행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한국의 은행이나 핀테크 주도의 컨소시엄이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서클은 이들이 성공적으로 디지털 통화를 구축할 수 있도록 우리가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스테이블코인 운영 기술과 플랫폼을 지원하며 협력할 계획입니다.”

테더(USDT)와 함께 글로벌 양대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서클의 제레미 알레어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혔다.

13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알레어 CEO는 한국이 성인 인구의 디지털 자산 생태계 참여도가 높은 세계 10위권 내의 핵심 시장이라고 평가하며 한국 금융·IT 기업들과의 전방위적인 파트너십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 “외국계 발행사 길 열리면 韓 법인 설립…국내 거래소와 제휴 맺어”

알레어 CEO는 현재 한국 정부가 논의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 2단계 입법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외국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다루는 법안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 “홍콩, 싱가포르, 일본, 유럽 등에서 했던 것처럼, 서클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합법적으로 진출해 운영될 수 있는 경로가 법적으로 마련된다면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한국 지사를 설립할 의향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알레어 CEO는 이번 방한 기간 중 한국의 금융당국과 직접 만나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13일 한국의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과 USDC 도입 및 촉진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 韓 금융권과 국경 간 결제 및 자산 토큰화 논의

한국 금융권과의 구체적인 B2B 협력 모델도 제시됐다. 알레어 CEO는 “한국의 금융기관들과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해외 송금 등 국경 간 결제를 개선하는 방안을 활발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클은 국제은행간통신협정(SWIFT)과 유사하지만 블록체인 상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가 이루어지는 결제 네트워크 ‘CPN’을 구축했으며 이미 한국의 여러 기업과 해당 시스템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금융 트렌드에 발맞춰 한국 금융기관들 역시 토큰화된 채권이나 신용 상품 등 실물자산 토큰화(RWA) 도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서클은 이를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업적 출시를 앞둔 서클의 새로운 블록체인 네트워크 ‘아크(ARC)’ 위에서 테스트 발행 중인 원화 스테이블코인(KRW1) 프로젝트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 “온체인(On-chain) 화폐가 국가 경쟁력 좌우할 것”

알레어 CEO는 정부 차원의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보다 민간 주도의 스테이블코인이 우월한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마찰 없는 가치 교환과 프로그래밍 가능한 돈의 이점을 누리기 위해 궁극적으로 온체인 형태의 화폐가 우월한 형태의 돈이 될 것”이라며 “한국 경제가 미래 디지털 경제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은행과 기술 제공업체가 주도하는 스테이블코인을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알레어 CEO는 예치금을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만 100% 보유하는 USDC의 안전성을 거듭 강조했다. 서클은 거래 수수료와 구독 서비스 등 비이자 수익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으며, 전년도 약 1억달러 규모였던 해당 신규 수익이 올해 1억5000만~1억7000만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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