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르망24시' 데뷔…유럽 프리미엄 시장 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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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르망24시' 데뷔…유럽 프리미엄 시장 공략 가속

현대자동차그룹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 ‘르망24시’에 출전한다. 한국 완성차 브랜드가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다. 제네시스는 이번 출전을 계기로 내년까지 유럽 4개국에 추가 진출할 계획이다. 페라리 포르쉐 BMW 등 유럽 전통 메이커의 안마당에서 기술력을 입증해 유럽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은 13~14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망에서 열리는 르망24시의 최상위 클래스 하이퍼카 부문에 출전한다고 12일 밝혔다. 1923년 시작된 르망24시는 세계 3대 모터스포츠 행사이자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 대회다. 24시간 동안 약 14㎞ 트랙을 가장 길게 주행한 차량이 우승한다. 주행 속도 중심의 포뮬러원(F1)과 달리 차량의 주행 성능뿐 아니라 내구성과 안정성이 종합적으로 요구된다. 이 대회 출전이 브랜드 신뢰도를 끌어올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마그마팀은 이번 대회에서 페라리 BMW 애스턴마틴 등 세계적 명차 브랜드와 경쟁한다. 차량 전반에 한글로 ‘마그마’를 새긴 주황색 하이퍼카 GMR-001(사진)로 출전한다.

첫 출전인 만큼 대회 목표는 완주다. 1위 차량 주행 거리의 70% 이상을 소화해야 완주로 인정된다. 마그마팀은 4월 WEC 이탈리아 이몰라 6시간 레이스와 5월 벨기에 스파·프랑코샹 6시간 레이스를 모두 완주하며 레이스 운영 역량을 검증받았다. 스파 레이스에서는 8위에 오르며 데뷔 첫해에 승점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제네시스는 24시간 주행 과정에서 축적되는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도 집중할 계획이다. 이렇게 축적한 데이터는 앞으로 양산할 마그마 고성능 라인업 개발의 핵심 자산으로 이식할 방침이다. 이시혁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전무는 “제네시스라는 브랜드 핵심 위에 마그마라는 고성능 정체성을 더하고 이를 레이싱 무대에서 검증하고자 한다”며 “모터스포츠는 기술력뿐 아니라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는 핵심 시험대”라고 강조했다.

제네시스는 이번 출전을 계기로 내년까지 폴란드 포르투갈 덴마크 오스트리아 등 4개국에 추가 진출한다고 밝혔다. 독일 영국 등 기존 7개국에서 11개국으로 확대했다. 새롭게 진출하는 국가의 시장 규모는 연 134만 대다. 이 중 전기차와 고급차 시장이 각각 28만 대, 30만 대를 차지한다. 전동화 라인업을 갖춘 제네시스에 유리한 시장 구조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제네시스는 판매 체계를 딜러 판매 방식으로 바꿔 브랜드 확장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레이스 환경에 최적화된 ‘마그마 GT3 콘셉트’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르망=양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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