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신화 멤버 이민우가 첫 개인전 ‘퓨리즘(Purism)’을 통해 작가로 변신했다.
서울 청담동 스페이스776에서는 오는 7월 20일까지 이민우 첫 개인전 ‘퓨리즘’이 진행된다.
전시 제목인 ‘퓨리즘’은 ‘순수함’을 의미하며 이민우는 오랫동안 쌓아온 역할과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가장 정직한 감정과 마주하는 작업을 통해 순수했던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이민우는 이번 전시에서 ‘피에로’를 통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 가려진 불안과 외로움, 그리고 이를 유쾌하게 승화시키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과감하게 작품 속에 녹여냈다.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피에로의 코’는 이민우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동그란 코는 세상을 비추는 창이자 자신을 마주하는 거울로, 코에 비친 세상이 때로는 왜곡되어 보이더라도 그 왜곡마저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민우는 “피에로는 나와 살아가는 방식이 닮았다”면서 “저는 피에로다. 제 웃음 뒤로 여러분은 무엇을 보셨나. 웃음 뒤의 진심을 그림으로 꺼내고 나서야, 진짜 웃을 수 있게 됐다”고 이번 전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민우는 1998년 신화 멤버로 데뷔 후 ‘온리 원’, ‘와일드 아이즈’, ‘너의 결혼식’, ‘브랜드 뉴’, ‘비너스’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 받았다. 최근 활동이 뜸했던 그는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아이돌의 화려함이 점점 사라진다”며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당시 이민우는 “열심히 살았는데 몸뚱이만 남은 듯한 허전함, 공허함이 있다”면서 “최근 오랜만에 팬들을 봤을 때 뭐에 홀린 것처럼 심장이 뛰고 식은땀이 계속 났다. ‘이게 공황장애인가?’ 싶더라”라며 과거 6개월 정도 정신과에 다니며 약을 처방 받았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