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바로크 음악을 듣는 시간...마포 M클래식 '바로크 특집'

1 week ago 2

한국에서 정통 바로크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마포문화재단은 “오는 26일과 다음 달 2일 각각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클래식 축제 ‘바로크 특집’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첼리스트 양성원(왼쪽부터),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 / 사진출처. 마포문화재단.

첼리스트 양성원(왼쪽부터),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 / 사진출처. 마포문화재단.

이번 공연은 마포문화재단이 연 ‘제10회 M클래식 축제’의 일환이다. 마포문화재단은 감정과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형식미와 균형미를 추구했던 바로크 음악들을 추려 공연 프로그램을 짰다. 26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선보일 공연은 ‘바흐 스페셜’이다. 첼리스트 양성원이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와 바흐의 걸작들을 선사하는 자리다. 바흐 첼로 음악의 교과서로 여겨지는 ‘첼로 모음곡 2번’을 비롯해 소나타 사장조(작품번호 1027번)와 소나타 라장조(1028번), 소나타 사단조(1029번) 등을 연주한다. 첼로 솔로 모음곡 3번도 들려준다.

연주자로 나서는 양성원은 올해 음악 인생 50주년을 맞아 이번 공연에서 깊이 있는 해석과 탁월한 음악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해 슈만 첼로 협주곡 앨범을 냈을 뿐 아니라 올해 엘가의 첼로 협주곡과 피아노 오중주 앨범을 선보이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연주할 소나타 세 곡은 첼로의 전신 악기인 비올라 다 감바와 피아노를 위해 바흐가 쓴 곡으로 국내 초연 작품들이다.

트라베르소 연주자 얀 드 비네(왼쪽부터),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식, 바로크 첼리스트 타카하시 코지, 쳄발로 연주자 로렌조 기엘미. / 사진출처. 마포문화재단.

트라베르소 연주자 얀 드 비네(왼쪽부터),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식, 바로크 첼리스트 타카하시 코지, 쳄발로 연주자 로렌조 기엘미. / 사진출처. 마포문화재단.

다음 달 2일엔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 또 다른 바로크 음악 공연인 ‘음악의 헌정’이 열린다. 이 시대 음악 전문 앙상블인 일 가르델리노가 바흐의 삼중주 소나타 사장조(작품번호 1038번)과 음악의 헌정 중 ‘2개의 리체르카레’, ‘10개의 캐논’, ‘삼중주 소나타’ 등을 선보인다. 일 가르델리노는 ‘바로크 플룻’으로 불리는 트라베르소를 다루는 얀 드 비네와 오보에 연주자인 마르셀 퐁셀이 1988년 만든 악단이다. 이번 공연에선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식, 바로크 첼리스트 타카하시 코지, 쳄발로 연주자인 로렌조 기엘미 등이 함께한다. 이들이 정통 바로크 악기로 빚어내는 소나타 선율은 공연의 백미가 될 전망이다.

공연 ‘음악의 헌정’의 티켓 가격은 전석 2만원이다. 오는 26일 공연은 R석 3만원, S석 2만원으로 좌석별 가격이 다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