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 민주주의 콘퍼런스
美, 55년간 헌법 한번도 안고쳐
정치시스템 시대따라 달라져야
미국의 정치 양극화는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의 부상으로 급격히 가속됐다는 것이 미국 정치학계의 시각이다.
독립선언이 이뤄졌던 도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이달 중순 열린 'TED 민주주의' 콘퍼런스는 이 같은 정치·사회적 현상을 집중 분석했다.
초당파적 여론조사기관으로 인정받는 퓨(Pew)리서치센터의 마이클 디목 소장은 공화당원과 민주당원 대다수가 "상대 진영이 국가의 안녕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치 양극화와 시민적 단절, 정치 시스템에 대한 냉소를 현재 미국 정치·사회에서 감지되는 최대 문제점으로 지목한 그는 "파편화된 미디어 생태계와 알고리즘 기반의 디지털 환경에 의해" 이 같은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디목 소장은 미국인의 59%가 미국의 전성기가 지났다고 믿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소개했다.
그는 미국 민주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진 이유로 오랜 시간 '시스템'의 개선이 멈췄기 때문이라는 진단도 내놓았다. 그는 "미국은 투표 연령을 21세에서 18세로 낮춘 이후 55년간 헌법 수정에 대한 논의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면서 "남북전쟁 이후 가장 큰 정체기"라고 꼬집었다.
미국의 미래 유권자들 성향 또한 과거와는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미국 내에서 젊은 유권자의 정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설립된 초당파적 단체 '록 더 보트(Rock the Vote)'의 캐럴린 디윗 대표는 "지난 20년간 문화적 공간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이제는 하나의 채널이 아니라 SNS와 수많은 플랫폼, 그리고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이 존재하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미디어 기업 MTV의 사장을 지냈던 스티븐 프리드먼 컬럼비아대 교수는 2012년 MTV 여론조사에서 청년층의 애국심이 떨어지고 있다는 결과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오늘날에는 "민주주의 자체에 대한 신뢰 하락"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필라델피아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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