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 시작전 발언…거취 압박에 심경 우회 표현
정 대표는 이날 오후 당 의원총회 시작에 앞서 의원들과 대화하던 중 심경은 밝혔다. 이는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시는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라고 쓰였다. 거취 압박에 대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내보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서 정 대표는 올해 1월에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 후 당내 반발이 이어지자 해당 시의 전문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최근 정 대표가 8월 전당대회에서 연임에 도전할 뜻을 굽히지 않자 ‘친 이재명계’ 의원을 중심으로 연임 포기 압박이 커졌다. 특히 9일 이 대통령 유럽 순방 출국 환송 행사에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하고 정 대표가 불참하면서 이 대통령이 김 총리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정 대표는 18일 이 대통령 귀국 행사에는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마중 나온 정 대표에게 “수고했습니다”라며 짧은 악수만 나눴다. 정 대표는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했다.
정 대표는 10일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발언으로 친명계의 반발을 샀다. 마치 청와대와 각을 세우는 듯한 발언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파장이 커지자 이후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의 국정 성과를 추켜세우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도 “이 대통령은 외국 순방에 나갈 때마다 어떤 또 성과를 거두고 돌아오실까 국민들도 기대를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월드 클래스 세계적인 정치 지도자로서의 풍모를 십분 발휘한 이 대통령의 역대급 외교 성과에 경의를 표하며 감사드린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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