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름대로 큰 대과 없이 법사위원장 소임을 마치게 됐다"며 "임기를 마쳤으니 물러간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자리에 있든 늘 처음처럼 맡은바 직분에 충실하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지지자들과 함께 더 낮고 더 겸손하게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날 나란히 퇴임한 박찬대 전 원내대표와 차기 당 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원내대표는 고별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차기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직 사퇴로 남은 임기 1년여를 채우게 된다.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이르면 7월에 개최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정 의원이 물러난 법사위원장 자리는 민주당에서 계속 맡을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정권이 교체된 만큼 야당이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러한 요구를 일축하고 있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병기·서영교 의원은 법사위원장직을 두고 국민의힘 측과 협상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협상할 수 있는 것과 협상할 수 없는 것을 명확하게 분리하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고, 법사위원장 관련 사안은 후자"라고 밝혔고, 서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 주장을 "택도 없는 소리"라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