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당대표직 이용해 대선 출마할 생각 없다”

4 days ago 12

당대표 출마 공식 선언
“개혁은 자전거와 같아 멈추면 쓰러져”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7.13. 뉴시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7.13.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가 13일 당 대표직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다. 지난달 24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한지 18일 만이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 저의 모든 것을 다 걸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 민주당부터 일신우일신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또 당 대표직을 이용해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오직 민심·당심만 믿고 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원을 하늘처럼 섬기는 당원중심 당원주권정당 당대표가 되겠다. 중단없는 개혁, 전광석화 속전속결의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며 “다시 한번 더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개혁은 자전거 페달과 같아서 개혁을 멈추면 쓰러진다. 개혁하고 또 개혁하겠다”며 “개혁의 페달과 민생의 페달을 같이 힘차게 밟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이른바 ‘명청(이 대통령과 정 대표) 갈등설’을 의식한 듯 “두고 보시라. 이 대통령에게 끝까지 의를 지킬 사람은 선당후사를 실천해 온 저 정청래”라며 “지나온 길을 보면 나아갈 길이 보인다. 믿을 사람은 저 정청래다. 걱정하지 마시라. 이 대통령과 찰떡궁합으로 합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총선승리, 대선승리를 통한 정권재창출이 시대정신”이라며 “이재명 정부 성공의 마침표는 정권재창출”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 곁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대선에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당대표직을 수행하면서 사리사욕을 채우지 않겠다. 저는 당대표직을 이용해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며 “당대표직을 이용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승리의 기획자가 되겠다”며 “당을 공명정대하게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정청래 민주당 전 대표가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정청래 민주당 전 대표가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정 전 대표는 자신이 민주당에서 탈당한 전력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며 “전 일편단심 민주당 바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에 입당한 이래 한 번도 민주당을 떠나본 적이 없다”며 “민주당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했다”고 말했다. 이는 당권 경쟁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의 일명 ‘후보단일화협의회(후단협)’ 사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과정에서 ‘동교동계’ 출신인 김 전 총리는 정몽준 후보로의 단일화와 노무현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정 전 대표는 재임 기간에 ‘당원 1인1표제’ 등을 성공시켰다며 자찬했다. 다만 6·3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선 “서울 탈환 실패로 빛이 바랬다. 뼈 아프다”며 “반드시 총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달 17일 전당대회까지 ‘클린 선거운동’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 그는 “네거티브하지 않고 남 탓하지 않겠다”며 “비판은 하되 비난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정당방위는 하겠다”고 말했다. 또 “부당한 돈을 쓰지 않겠다”며 “합법적인 후원금만 쓰겠다, 밥 사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민주당 내 분열을 끝내고 4통 통합, 당내 대통합을 이룩하겠다”며 “조롱과 혐오 멸칭의 언어를 쓰는 해당 행위에 대해선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했다. 최근 여당 내 극성 지지층은 서로를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 ‘한강새똥돼주길(한준호·강득구·김민석·이동형·김용민·이언주·송영길)’ 등으로 비난하고 있다. 이에 정 전 대표는 “당원 대토론회를 시행해 차이를 좁히고 같음을 넓히겠다”고 했다. 또 △의원총회 실시간 생중계 △당 주요정책 전당원 투표제 등의 공약도 내세웠다.

정 전 대표는 “민주당은 민주당 다울 때 가장 강했다. 민주당은 더 민주적이고 더 유능한 집권여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개혁의 동력을 이어가고 정부의 민생 성과와 당의 개혁 역량이 상승효과를 내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을 끝까지 지킬 사람은 저 정청래라고 확신한다. 저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을 지킬테니, 당원들께서는 저를 지켜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편단심 오직 민심, 오직 당심만 믿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전 대표가 당 대표 연임 도전에 나서면서 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권 레이스는 5파전 구도로 재편됐다. 앞서 김민석 전 총리와 송영길·고민정 의원,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 등이 출사표를 내던졌다. 이번에 선출될 임기 2년의 새 당 대표는 이재명 정부 중반에 치러질 2028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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