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서울시장 후보가 청년층을 겨냥한 공약을 내놓으며 청년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청년 월세 지원'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정 후보는 18일 서울시청 앞에서 청년과 신혼부부들의 월세 지원을 골자로 한 주거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월세난을 겪는 서울시민 5만명에게 월 20만원씩 12개월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장 임기 4년간 총 20만명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실속주택 1만호와 공공임대주택 3만호를 공급해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청년 주거 공약으로는 대학교의 기숙사 수용률을 20% 높이고 상생학사·청년임대주택 공급을 늘려 총 5만호 이상의 청년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후보는 오 후보의 대표 정책인 '한강버스'와 '감사의 정원'을 낭비성 예산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예산을 조정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감사의정원이나 한강버스 등 낭비성 예산을 줄여도 청년 예산이 있다"며 "월세 인상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더 해야 하고 공부도 줄이는 청년들의 절박함을 생각하면 충분히 만들 수 있는 최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4조원 규모의 '넥스트이코노미 서울 펀드' 조성과 2030년까지 연평균 98만5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골자로 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넥스트이코노미 서울 펀드'를 바탕으로 서울 전역을 5대 권역별 첨단·창조산업 거점으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관광 산업을 고용 유발 축으로 삼는 '서울관광 3·3·7·7 프로젝트'에도 속도를 내 연평균 46만4000개, 2030년에는 54만5000여개의 고용을 유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청년 일자리 공약과 더불어 청년들을 직접 만나 취업 관련 고충을 청취했다.
그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청년취업사관학교 영등포캠퍼스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청년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오 후보는 "청년취업사관학교를 기반으로 청년 3500명 정도가 취업에 성공했다"며 "기술 발전 속에서 서울시가 꼭 필요로 하는 첨단인재를 확보하는 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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