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늠하는 서울에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조작기소’ 특검법이 보수를 결집해 격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 후보는 성수동 개발 등 성동구청장 시절 성과를 내세워 ‘일 잘하는 시장’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정부·여당과의 정책 공조를 통해 재건축·재개발 가속화 등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 정 후보는 4일 민주당 서울 구청장 후보들과의 간담회에서 오 후보를 겨냥해 “빌라·오피스텔 등은 2~3년이면 공급할 수 있는데 임기 5년 동안 뭐했나”라며 “4년 내내 이재명 정부와 정쟁을 벌일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정부·여당의 1주택자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 폐지 움직임을 비판하며 정 후보를 상대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오 후보를 포함한 범야권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이날 특검법 저지를 위한 긴급 연석회의를 했다.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개혁신당의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와 조응천 경기지사 후보가 참석했다.
오 후보는 “이번 기회를 놓치면 이제 내년엔 선거가 없어 정부가 폭주해 연성 독재에서 노골적 독재로 이행해도 말릴 방법이 없다”며 “이번이 (조작기소 특별검사) 법안을 사전에 저지할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출신인 조 후보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이 대통령 죄를 지우는 공소 취소를 하는 것은 법치 근간을 뒤흔드는 행위이자 사법 내란”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지난달 28~29일 시행된 MBC·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에서 48%의 지지율로 오세훈 후보(32%)를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지금까지 국민의힘 내분이 계속됐는데 민주당이 최근 조작기소 특검법 등 무리수를 두면서 보수 결집의 계기를 만들어줬다”며 “막판까지 가면 누가 되든 3% 이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도에선 추미애 민주당 후보와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 조 후보가 대결한다. 법무부 장관 출신 6선 의원인 추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달리고 있다. 양 후보와 조 후보의 보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추 후보는 강경파 이미지 희석을 위해 지역 공약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양 후보는 여상 출신으로 삼성전자 첫 여성 임원을 지낸 자신의 강점을 내세운다. 인천에선 친이재명계 3선 의원 박찬대 민주당 후보와 현직 시장인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는 산하 구청장 및 시장·군수 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현일/이시은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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