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부동산 공약 대결
鄭 “동부선 등 격자형 철도망 조성… LH-SH 주도 공공복합개발 활성화”
吳 “쾌속통합 도입해 공급 속도전… 강북 간선도로변 용도 상향 추진”
양측 ‘빌라, 전월세 해법’ 놓고 공방

● 吳 “2031년까지 주택 31만 채 착공”
오 후보는 특히 강북권을 집중 부각했다. 상대적으로 여권에 우호적인 강북에 승부수를 던진 것. 먼저 서울 서대문구 은평구에 걸쳐 있는 ‘통일로’, 광진구 중랑구 노원구 등을 관통하는 ‘동일로’, 강북구 도봉구를 잇는 ‘도봉로’ 등 주요 간선도로변을 최대 일반 상업지역으로 용도를 상향하는 ‘성장잠재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을 찾아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을 언급하며 “이런 부동산 지옥을 누가 만들었나. 이재명 대통령이 만들었다”면서 “선거 기간을 전후해 부동산을 잡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무리한 욕심으로 장기보유특별공제까지 건드리면서 전세난과 월세 폭등이 시작된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각을 세웠다.
● 鄭 “15년 걸리는 정비사업 10년으로 단축”
정 후보는 여기에 더해 ‘30분 통근 도시’ 교통 공약으로 또 한 번 맞불을 놨다. 정 후보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의 철도와 도로를 구석구석 연결해 시민의 이동 부담을 줄이고 서울의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들겠다”며 교통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격자형 철도망 구축’이다. 먼저 강북의 수유역과 강남의 종합운동장역을 연결하는 동부선을 신설해 서울 북동부와 남동부를 잇겠다는 계획이다. 또 멈춰 있던 서부선과 강북횡단선 공사를 재추진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를 연장해 서울을 동서남북 격자형으로 잇는 교통망을 완성할 방침이다.
정 후보가 5일 “빌라 오피스텔 등은 2, 3년이면 제공할 수 있다”고 전월세 문제 해법을 제시한 것과 관련된 ‘빌라 논쟁’도 이어졌다.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빌라 지어 전월세 해결’ 망언 속에 정 후보의 속마음이 들어 있다”고 했다. 반면 정 후보 측 김규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아파트만 답’이라며 허황된 소리를 늘어놓는 것을 보니, 그간 서울 주택 공급이 왜 재앙 수준이었는지 알 만하다”고 반격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구민기 기자 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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