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NHN 일본 사옥 ‘NHN아틀리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우진 NHN 대표는 일본 게임 시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올해를 ‘NHN 게임의 원년’이라고 밝힌 정우진 대표는 한국과 일본 양국 법인의 시너지를 통해 NHN 사업 모태인 게임사업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는 모습이었다.
“세계 3대 게임시장이라고 불리는 일본 모바일 게임시장은 상위 100개 게임이 전체 매출의 7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희 일본 법인인 NHN플레이아트에서는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 ‘요괴워치 뿌니뿌니’, ‘#콤파스’를 각 게임의 장르와 특징, 이용자층의 특성에 맞춰 핀포인트 전략을 펴 높은 순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죠.”이들 3개 게임은 현재 각각 일본 앱 마켓에서 11위, 20위, 30위를 마크하고 있다. 각 일본 게임 담당자들에게 추가로 물어보니, 콜라보 이벤트나 업데이트를 진행하면 곧바로 1위로 올라가는 등 순위가 수직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10년 가까이 평균적으로 탑 15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국내의 내로라하는 게임사들 대부분이 일본 게임 시장 공략에 실패하고 있는 상황에, NHN에서 이만큼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놀라웠다. 실제로 정우진 대표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한국 미디어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게 좋은 성과를 낸 것은 일본의 팬덤 문화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NHN 일본 법인은 저를 제외한 모두가 일본인으로, 일본 게이머들의 습성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희 NHN에서는 그런 인재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최상의 개발 환경을 구축하고, 또 점심 도시락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직원 복지를 함께 진행하고 있죠.”
정우진 대표는 일본을 잘 아는 실력 있는 직원들에게 대부분을 맡기고 자신은 충분히 듣고 결정하는 것이 전부라고 했다.
‘사람이 재산’이라는 식으로 각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보다 경청하는 자세로 믿고 맡기다 보니 오히려 회사가 승승장구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 또 100만 원 상당의 의자 등 개발 환경에 대한 복지를 강화하면서 회사 평균 근속 기간도 타 게임회사들보다 훨씬 높다고 정 대표는 설명했다.
“일본 버튜버 및 인기 IP(지식 재산)들과 보다 더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면서 기존 인기 게임들을 보다 공고히 해나갈 예정입니다. 또 저희 내부 NHN 법인들을 통해 신작을 3개 이상 개발하고 있으며, 이들을 통해 또 한 번 장기 인기 게임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현재 NHN은 한국 법인에서 ‘한게임’과 함께 ‘다키스트 데이즈’ 등 여러 가지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의 다양한 신작이 덧붙여지고, 한국과 일본 법인이 시너지를 낸다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정우진 대표의 설명이었다.
특히 지난 2년간 공들여 준비한 게임들이 올해 말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주욱 이어지기 때문에, NHN을 주목해달라고 전 대표는 강조했다.“저희는 이제 시작입니다. 게임이 근본이었던 NHN이 어떻게 글로벌 시장으로 더욱 확장해나갈지 지켜봐주세요. 재밌는 게임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게임동아 조학동 기자 igelau@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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