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화성은 10일 파라마운트와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고 ‘화성국제테마파크 글로벌 IP사 유치 선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도 화성시청에서 열린 선포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임영록 신세계그룹 사장, 마리 막스(Marie Marks) 파라마운트 테마파크 엔터테인먼트 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신세계화성은 경기도 화성시 송산 그린시티 내 127만 평 규모 부지에 테마파크·워터파크 등 36만 평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시설 및 스타필드·골프장·호텔·리조트·공동주택 등을 집약한 복합단지를 건립하는 ‘화성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단지의 공식 명칭은 ‘스타베이 시티’다. 별을 뜻하는 ‘스타’와 바다의 만을 뜻하는 ‘베이’의 합성어로, 일상과 비일상적 경험이 어우러져 빛나는 곳이란 의미를 담았다. 신세계화성은 인간 중심의 개발 철학을 바탕으로 사람과 기술, 자연이 함께 공존하며 새로운 삶의 형태를 만들어내는 혁신적인 미래형 관광단지를 개발할 방침이다.
테마파크 조성에 함께하는 파라마운트는 미디어,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콘텐츠와 경험을 제공한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과 ‘탑건’, 애니메이션 ‘네모바지 스폰지밥’을 비롯해 ‘글래디에이터’, ‘대부’, ‘닌자거북이’, ‘스타트렉’ 등 광범위한 영화 및 TV 프로그램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이번 테마파크는 파라마운트의 IP를 현실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 국내는 물론 해외 방문객들도 꼭 가보고 싶은 아시아 대표 랜드마크로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파라마운트가 설계에 직접 참여해 IP들의 완성도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놀이시설들을 비롯해 다양한 쇼 프로그램, 자체 MD, F&B(식음료) 상품 등 스타베이 시티에 특화된 콘텐츠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스타베이 시티는 현재 경기도에서 관광단지 지정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연내 관광단지 지정 승인 완료 후 2025년 말 경기도에 관광단지 조성 계획을 승인받아 2029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연간 3000만 명의 방문객이 스타베이 시티를 찾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을 민간개발지원 1호로 상정하고, 화성시와 협조해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 전했다. 정명근 화성시장도 “화성국제테마파크의 적기 개장을 위해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임영록 신세계그룹 사장은 “파라마운트 브랜드를 활용한 금번 테마파크는 단순한 놀이공원이 아닌, 고객들이 상상 속에서 그리던 캐릭터와 스토리를 현실에서 경험하며 색다른 즐거움과 영감, 힐링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라며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폭 넓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보유한 파라마운트와 함께 기존에 없던 새로운 테마파크를 선보일 것”이라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스타베이 시티 조성을 위해 지난 2020년 별도법인 신세계화성을 설립했다. 신세계화성은 신세계프라퍼티와 신세계건설이 각각 지분 90%, 10%씩을 출자했다.스타베이 시티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야심작으로 꼽힌다. 정 회장(당시 부회장)은 지난 2019년 ‘화성국제테마파크 비전 선포식’에서 “신세계그룹이 가진 모든 사업 역량을 쏟아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총 투자비는 4조5700억 원으로, 신세계그룹 역사상 가장 많은 개발비가 들어가는 사업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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