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차려 수원' 등장... 고개 숙인 박건하 수원FC 감독 "팬들의 질타 감수해야"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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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가변석에 등장한 '정신 차려 수원' 걸개. /사진=박건도 기자

선두권 도약을 노리던 수원FC의 발걸음이 무겁다. 오르락내리락 경기력에 팬들의 인내심도 점점 흔들리는 분위기다.

수원FC는 3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3라운드 홈경기에서 성남FC와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수원FC는 6승 4무 3패 승점 22로 리그 6위를 유지했다. 최근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1무 1패) 수원FC는 상위권과 격차를 좁힐 기회를 놓치며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 놓였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박건하 감독의 표정은 무거웠다. 박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수비적인 부분에서 반응이 잘 안 됐다"면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경기를 잘 못 했다. 후반전 들어서는 변화를 주면서 전반보다는 나았지만 경기력 측면에서는 깊이 돌아봐야 할 것 같다. 양한빈의 선방이 있었기에 승점 1을 따온 게 다행이다. 홈에서 승리하지 못한 건 팬들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건하 수원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실제로 이날 수원FC는 시즌 첫 무실점 경기를 달성했음에도 경기 내용 면에서는 완패에 가까웠다. 사령탑 역시 수비적 성과에 도취되지 않고 냉정한 진단을 내렸다. 박건하 감독은 "무실점은 긍정적이긴 한데, 이번 경기를 앞두고 수원FC가 따로 준비한 것이 있었다"며 "선수들의 호흡이나 조직적인 부분은 많이 아쉬웠다. 냉정하게 오늘 경기는 팀의 장점을 찾기 어려운 한판이었다. 잘된 부분이라기보다는, 선수들이 힘든 상황 속에서 실점하지 않고 끝까지 버틴 것 자체만 긍정적이다. 전체적으로 다 돌아봐야 할 것 같다"고 전술적 실패를 시인했다.

들쭉날쭉한 경기력이 이어지자 안방 팬들의 시선도 차가워졌다. 이날 서포터즈석에는 경기 전부터 '정신차려 수원'이라는 걸개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건하 감독은 팬들의 분노와 실망감을 깊이 이해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수원FC 팬들이 바라는 것은 우리 팀이 더 높은 목표를 이루는 것일 테다. 좋은 경기력과 승리까지 모두 바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박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고, 이번 경기 역시 비기긴 했지만 경기력 측면에서는 부족함이 많았다"라며 "홈 팬들에게 결과가 잘 나오지 않았을 때 따르는 비판은 당연히 감수해야 한다. 결국 경기장에서 확실한 결과로 보여드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FC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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