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정선희가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전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이성미, 정선희, 김영희, 이선민이 출연한 '웃음 크리에이터 크루, 웃크크' 특집으로 꾸며졌다.
정선희는 MBC 활동 시절 박명수와의 특별한 에피소드로 웃음을 안겼다. 그는 1999년 MBC로 이적했을 당시 꿀벌 복장을 한 박명수가 "MBC 왜 왔어. 남의 밥그릇 뺏지 말고 다시 SBS로 가"라고 말했다며,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웠던 분위기를 회상했다. 이후 박명수가 자가인지 전세인지, 근저당은 있는지까지 물으며 말을 걸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명수가 차 트렁크에 풍선을 준비해 고백하려 했다는 비화도 공개했다. 정선희는 당시 자신이 나오지 않아 트렁크를 열어보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고명환에게 들었다고 밝혔다. 김구라는 박명수가 정선희를 좋아했다고 확신했지만, 정선희는 개그 소재였을 수도 있다며 겸손하게 받아쳐 웃음을 더했다. 반대로 과거 서경석에게 호감이 있었다고 밝히며, 다른 남자 개그맨들과 달리 젠틀했던 태도가 설렘 포인트였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영자와의 7년 만의 극적 재회도 뭉클함을 안겼다. 정선희는 오랜 시간 만나지 못했던 이영자의 프로그램에 최근 출연하며 다시 마주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이영자가 신인 시절 자신을 먼저 알아봐 준 당대 최고의 스타였고, 은인이자 선생님 같은 존재였다고 고백했다. 방송국 화장실에서 시작된 첫 만남부터 이후 코미디 무대와 방송 현장에서 이어진 인연까지 풀어놓으며 이영자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정선희는 이영자에게 밤마다 혹독한 훈련을 받았던 사연도 전했다. DJ 부스 앞에서 관객들을 웃겨야 했던 순간, 위기의 상황에서 딱따구리 개인기로 살아남았던 에피소드를 공개한 것. 특히 이영자가 불도저처럼 자신을 지휘해 줬던 시간을 떠올리며, 혹독했지만 단단한 성장의 밑거름이 된 예능 훈련기를 전했다.
홍진경과의 최근 인연도 공개됐다. 잔잔하고 흔들리지 않는 일상을 원해 조용한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다는 정선희는 홍진경이 자신의 이혼 발표를 그 채널에서 하고 싶다고 연락해 왔다고 밝혔다. 홍진경은 이혼이 절망이 아니라 삶의 한 챕터라는 이야기를 정선희와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그는 "제가 재혼하게 되면 홍진경 채널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최준희 결혼식에서의 뭉클한 순간도 전했다. 정선희는 최준희의 결혼식에서 홍진경과 나란히 오열했던 일을 떠올리며, "가혹한 계절을 이겨낸 모습이 근사했다"라는 진심을 전했다. 故 최진실과 각별했던 친구들이 함께 지켜본 자리였고, 그는 "그날 이미 홍진경 씨가 최준희 결혼식에 선글라스를 끼고 왔더라"라면서 "선글라스 벗어보라고 했는데, 이미 울먹거리더라"라고 말하며 모두가 울컥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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