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일본 축구 국가대표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45)가 브라질을 도발해 논란을 빚은 일본 대표팀 공격수 시오가이 켄토(21·볼프스부르크)를 옹호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한 브라질 팬들도 시오가이에게 사과하며 여론이 뒤집혔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는 9일 "툴리오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오가이의 발언을 두둔했다"며 "브라질 현지에서도 대표팀 탈락 후 시오가이의 발언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오가이는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브라질전을 앞두고 "예전의 네이마르가 있던 브라질이 아니다. 지금이라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에 브라질 주장 마르키뇨스는 "상대의 태도에 오만함이 섞여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브라질은 대회 32강전에서 일본을 2-1로 이겼다. 패배 후 시오가이는 브라질 팬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시오가이는 "브라질이 약하다는 뜻이 아니라 우리도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하면서도 "발언을 철회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툴리오가 시오가이를 적극적으로 감쌌다. 브라질 태생으로 2003년 일본 국적을 취득한 툴리오는 "브라질이 원래 그런 부분에 예민하다"면서 "시오가이는 어떤 나쁜 말도 하지 않았다. 단지 사실을 말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브라질 대표팀이 예전과 비교해 가장 약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대회 전부터 잡음도 심했다. 브라질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다"고 지적했다.
대회 결과도 툴리오와 시오가이의 발언을 증명했다. 일본을 이겼던 브라질은 16강에서 노르웨이에 1-2로 패배해 대회를 마감했다. 노르웨이 공격수 엘링 홀란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조기 탈락하자 브라질 팬들은 태도를 바꿨다.
브라질 '글로부'는 브라질 팬들이 시오가이의 소셜미디어(SNS)에 찾아와 '네 말이 맞았다', '실제로 브라질은 예전과 달랐다'며 사과 댓글을 남겼다. 노르웨이 팬들과 시오가이를 옹호하는 일본 팬들까지 몰려들며 시오가이의 인스타그램 고정 게시물 댓글은 100만 개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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