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00조 투자”…벤처 혹한기에도 ‘이곳’에 돈 몰린다

18 hours ago 2

1분기 100억 이상 투자 스타트업 10곳 중 4곳이 AI
작년 글로벌 민간 AI 투자 1508억 달러…44.5%↑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국제인공지능대전에서 관람객들이 AI 기술을 이용한 이미지 변환 체험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내 AI 생태계 조성과 인공지능 산업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열렸으며, AI 기술 트렌드를 만나볼 수 있다. 2025.05.14. [서울=뉴시스]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국제인공지능대전에서 관람객들이 AI 기술을 이용한 이미지 변환 체험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내 AI 생태계 조성과 인공지능 산업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열렸으며, AI 기술 트렌드를 만나볼 수 있다. 2025.05.14. [서울=뉴시스]
이재명 정부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하면서 스타트업계도 정부가 내 놓을 AI 정책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후부시절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통해 ‘AI 3대 강국’에 도약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지난 6일엔 대통령실에 ‘AI 미래 기획 수석실’을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AI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벤처 투자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AI 분야 관련 투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벤처투자회사·조합의 투자를 살펴본 결과 올 1분기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비상장 창업기업(스타트업) 26개사 중 10곳(38%)이 인공지능 또는 생명과학(바이오) 기술 기반의 창업기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지능 기술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 등을 지원하는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올해 1분기에만 전체 830억원 투자를 유치했고, 5월 초 중기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에 선정돼 향후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AI 관련 투자가 늘고 있다. 미 스탠퍼드대학교 인간중심AI연구소(HAI)가 최근 내놓은 ‘AI 인덱스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민간 AI 투자는 전년대비 44.5% 늘어난 1508억 달러(215조)로 파악됐다. 이는 2021년 이후 처음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상생형 AI가 상용화 되면서 자본이 AI 스타트업으로 몰리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스타트업들도 AI 투자 확대 움직임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VC(벤처캐피탈) 투자를 받은 유망 스타트업 기업들도 늘고 있다.XR(확장현실) 공간 컴퓨팅 기술 기업 ‘딥파인’은 에스엠컬처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등으로부터 2023년 6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는 등 누적 투자액이 총 80억원이다.

스마트글라스를 활용한 원격 업무 솔루션 ‘딥파인 아론(DAO)’으로 본사 관리자가 직접 현장에 오지 않아도 스마트 글라스를 활용해 업무 협업이 가능하다. 또 현실 공간을 3D 디지털 공간으로 구축하는 플랫폼인 ‘딥파인 스페이셜 크래프터(DSC)’로 전문 장비 없이 현실과 동일한 디지털 트윈을 구축해 플랫폼 내에서 2D, 3D 에셋을 제작하고 배치 할 수 있다.

AI 플랫폼 전문 기업 ‘올거나이즈’의 누적 투자금은 468억원이다. 운영중인 제품은 기업 고객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 플랫폼 ‘알리(Ally)’로 LLM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업무 자동화 앱을 코딩 없이 제작할 수 있는 ‘알리 앱 빌더’, 고객사 별로 특화 제작한 다양한 LLM 앱을 모아 마켓 형태로 제공하는 ‘알리 앱 마켓’ 등이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문 기업 ‘엠아이큐브솔루션’은 제조실행시스템(MES), 설비 지능화 솔루션(EES) 등 자체 개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7년 제조 특화 AI 솔루션을 출시했다.

2021년 산업용 갠트리 로봇 전문 기업 에스피시스템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2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설립 이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약 28%다.

업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실용 AI 기업 ‘무하유’도 2023년 11월 프리 IPO(기업공개) 투자 라운드에서 150억원을 유치했다. 무하유는 오는 2026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1년 AI 기반 표절검사 솔루션 ‘카피킬러’를 내놓은 데 이어 AI 기반 서류평가 솔루션 ‘프리즘’, AI 면접 솔루션 ‘몬스터’ 등 HR 솔루션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해 왔다. 생성형 AI가 작성한 문장이 있는지 찾을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2018년 설립된 슈퍼브에이아이는 AI 개발의 전 과정을 돕는 ML옵스(머신러닝운영) 전문 스타트업이다.

AI 기반 화재 감지 시스템 개발해 한국소방연구원에 실시간 전기차 화재 예방 시스템을 제공하거나 아주대학교 치과병원 에 스마트폰을 활용해 충치를 조기 진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한·미 투자자들로부터 누적 약 490억원을 유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것에 대해 기본적으로 환영하고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다만 어떤 디테일한 정책이 나올지에 대해서는 우려도 있는 상황이라 국가 AI 경쟁력 강화와 함께 민관 모두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한 동력을 제공하는 체감할 수 있는 세부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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