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예방했다.
김종생 총무는 지난 8월 방한한 세계교회협의회(WCC) 제리 필레이 총무와 함께한 DMZ 접경지역 순례를 소개하며, 필레이 총무가 전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한반도 분단의 아픔과 상처를 싸매는 일은 곧 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명”이라며 “한반도의 평화가 곧 세계 평화를 이루어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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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김종생 NCCK 총무가 12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NCCK). |
이에 정동영 장관은 “남북의 교회가 오랜 단절 속에서도 다리를 이어온 것은 교회협의 중요한 역할 덕분”이라며 “적대적 관계를 평화와 사랑으로 녹여내는 주체는 남북의 교회”라고 기대를 밝혔다. 이어 “40년 전 스위스 글리온에서 남북 교회가 처음으로 소통의 물꼬를 텄던 것처럼, 지금 이 어려운 시기에도 교회협이 다시 한번 통일운동의 나침반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며 “교회가 끊어진 소통을 다시 이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종생 총무는 “가까운 시일 내에 남북 교회가 다시 만날 수 있도록 국제 네트워크를 통한 민간 차원의 역할을 충실히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