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北, 김여정 통해 정상 회동 관련 입장 표명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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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절실히 필요하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통일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현 외교부 장관. 2025.10.28/뉴스1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통일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현 외교부 장관. 2025.10.28/뉴스1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8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북미 정상의 회동과 관련해 “북측에선 김여정 당 부부장을 통해 입장 표명을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현재로서는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이라면서도 “아마도 오늘 또는 내일 중에 북측에서 김여정 당 부부장을 통해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조치는 거의 다 했다”면서 “이제 김정은 총비서의 결심이 남아 있는데, 아마 몇 가지 전략적 고려 요소가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정 장관은 “북한은 2019년 2월 하노이에서의 북미 정상회담 결렬의 트라우마를 딛고 몇 가지 전략적 지점을 고민하고 있으며, 이번에 판문점 회동이 이루어지려면 오늘과 내일 사이에는 북측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미 정상 회동을 상정한 한미 간에 논의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터닝포인트, 즉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북한이 2018~2019년에 열린 세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권위와 위상이 만방에 떨쳤다”, “정치 외교사에서 가장 큰 승리였다”라고 언급한 북한 문헌(최선희 외무상의 ‘근로자’ 기고·2023년 9월)을 언급하며 “북한이 (이번 회담에) 나올 가능성이 상당하다”라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자 “가능성보다 필요성이 더 간절하다”라고도 말했다. 그는 “북미 정상 회동은 지난 6년 넘게 완전히 단절되고 대결 구도 속에서 한반도의 긴장이 격화되고 평화와 안정이 흔들렸던 상태를 돌려놓을 수 있는 터닝포인트이자 일대의 전환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통일부는 북미 회동에 대비해서 여러 가지 준비를 해 왔다”라고 강조했다.정 장관은 북한이 북미회담으로 확보할 수 있는 ‘국익’에 대해 “이른바 핵보유국으로 인정해 달라는 요구와 안보 우려에 관한 북미관계 정상화일 것”이라면서 이어 “제재 해제 문제가 핵심적인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대북제재 완화’를 언급하고 ‘한국에서의 체류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등의 말을 한 것에 대해 “이런 것들이 북미 회담, 북미 회동으로 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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