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해군 ROTC '깜짝 응원'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지난 9일 경남 진해 해군교육사령부에서 훈련 중인 해군 학관사관후보생(ROTC)들에게 출장 바비큐 특식을 보내 격려했다.

HD현대는 13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순신 장군이 되어주세요. 우린 거북선을 만들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13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해군기초군사교육단에서 동계 훈련 중인 학군단 후보생 190여 명, 간부 및 조교 40여 명 등 230여 명이 출장 바비큐를 먹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 뒷배경엔 ‘대양 해군의 주역,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 HD현대 정기선(육군 ROTC 43기) 드림’ 이라는 문구의 입간판과 현수막이 붙어 있다.

이들은 해군 ROTC 70~72기로 지난 10일 교육을 수료했다. 2년 차 후보생(대학 4년)들은 올해 3월 해군 소위로 임관할 예정이다. 1959년 설립된 해군 ROTC는 한국해양대, 부경대, 목포해양대, 제주대 등 4개 학교 재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해군 학군단은 지난해엔 정원 239명을 겨우 넘기는 260명만 지원하는 등 매년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이 해군 학군단을 ‘깜짝 응원’한 건 군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커져야한다는 소신에 따라서다. 그는 2005년 ROTC 43기, 육군 소위로 임관한 만큼 학군단의 고된 훈련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 그는 경기 파주 701특공연대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중위로 전역했다. 지난 2023년 1월엔 육군 ROTC 3000여 명이 동계 훈련 중인 충북 괴산의 육군학생군사학교에도 커피차 12대를 보냈다.

HD현대 관계자는 “국내 함정 사업을 이끄는 기업으로서 해양 안보의 중추가 될 해군 ROTC 후보생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군 장병들의 긍지와 자긍심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