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정치 불안이 가중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 3대 증시 상승에도 코스피는 외국인들이 순매도에 나서면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2일 서울 외환거래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4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3원(1.0%) 오른 1435.3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 때 144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전날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국정을 이끌어 온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나란히 물러나면서 국정 공백 우려가 커졌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된 데다 최 전 부총리를 중심으로 관리해온 대외 신인도 관리에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외환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미중 관세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로 바뀌면서 원-달러 환율이 반등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보다 1.0% 오른 100.199을 보였다. 달러인덱스가 1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약 2주 만이다.사상 초유의 ‘권한 대행의 대행’체계가 만들어지면서 국내 증시도 불안감에 짓눌려있다.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세에 2550선을 횡보하고 있다. 전장보다 0.09% 내린 채 개장 한 이후 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도 720대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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