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프로골퍼 아내를 둔 유부남 캐디가 3명의 젊은 여성 프로골퍼들과 불륜관계라는 스캔들이 터져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일본 현지 매체들은 주간지 주간문춘을 인용해 "프로골퍼 아내를 둔 남자 캐디가 투어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를 포함해 3명의 젊은 여자 프로골퍼들과 동시에 불륜 관계를 맺고 있다. 그 아내는 정신적 충격을 받고 협회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주간문춘은 지난 5일 여자 프로선수들과 남성 캐디가 입맞춤을 나누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유명 여자 골퍼 3명과 트리플 불륜을 저지른 남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이날은 JLPGA 시즌 개막전 하루 전날로, 문제가 된 남성 캐디의 여성 편력은 투어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문춘에 따르면, 이 남성 캐디가 지난해부터 여러 여자 프로선수들과 불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은 업계의 공공연한 소문이었다.
주간문춘은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남성 캐디는 자신과 관계를 맺은 여자 프로선수들과 찍은 사적인 사진을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다녔다. 심지어 일부 관계자들은 이 캐디에게서 더 수위 높은 사진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JLPGA 측은 예정대로 6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 골프클럽에서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를 통해 시즌에 돌입했지만, 현장과 업계 분위기는 뒤숭숭한 상태다.
이번 사건과 관련, 고바야시 히로미 JLPGA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생활 문제에 대해서 협회 차원에서는 특별하게 필요하지 않은 한 개입하지 않는다"며 "상황을 파악한 뒤 필요하다면 조사를 하고 적절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