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K) 예능의 대명사가 된 전현무. 최근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를 성공적으로 이끌기도 한 그가 ‘발라드 부활’을 기치로 내세운 TV 오디션 ‘우리들의 발라드’를 새롭게 내놨다. | SBS
“그야말로 ‘놀면 뭐 하니’죠.”
케이(K) 예능을 이끄는 ‘블루칩’ 전현무가 열일을 넘어 ‘격무’에 가까운 요즘 행보를 두고 한 말이다.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와 ‘브레인 아카데미’를 마친 그는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전현무계획 2’ 등 6개 고정 프로그램, 여기에 추석 특집 ‘아육대’ 진행까지 소화하며 예능가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다작왕’으로서 남다른 존재감을 숫자로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쉴 틈이 없어보이는 현 상황을 전현무는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인상이었다. 그는 “집에 혼자 있으면 할 일이 없다. 방송이 곧 일상”이라며 유명 예능 프로그램을 인용, ‘놀면 뭐 하니’라는 마음으로 산다는 재치를 부렸다. “언론에서 열애설도 내주시고….(웃음) 현실인지 가상인지 더러 헷갈리는 (바쁜) 삶을 살면서도 행복합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TV 오디션 진행자로 안방극장을 노크한다. SBS 새 예능 ‘우리들의 발라드’가 그것. 진행자 겸 심사위원이란 1인2역을 맡았고, 스타가 되고자 하는 참가자들의 ‘열정과 도전’을 응원한다.
‘우리들의 발라드’ 제작발표회에서 전현무는 “참가자들의 간절한 눈빛에서 늘 자극을 받는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사진제공|SBS
23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전현무는 “음악에 대한 식견이 부족하지만, 시청자와 같은 눈 높이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참가자의) 간절한 눈빛에서 늘 자극을 받는다. 매너리즘에 빠질 때 오히려 에너지를 얻는 느낌”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발라드란 장르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참가자 평균 나이가 18.2세에 불과하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우리들의 발라드’에는 9명의 현역 스타들과 141명의 일반인 심사단으로 구성된 이른바 ‘탑백귀 대표단’이 나서 미래의 발라드 스타를 선별한다. 이렇듯 ‘역대급 규모’의 심사단을 실질적으로 이끌게 된 전현무는 공정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우리들의 발라드’는 본래 발라드의 민족이었던 우리 대중음악 풍토에 새 숨을 불어 넣는 책무도 띄고 있다. 프로그램은 국내 유력 콘텐츠 기업인 SM C&C가 공동제작으로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디션을 통해 최종 선발된 아티스트는 SM C&C에서 직접 매니지먼트한다. ‘우리들의 발라드’는 23일 SBS에서 첫 전파를 탔다.
양주연 기자 juy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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