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간 더불어민주당 계열 후보가 단 한 번도 당선되지 못한 울산의 대표적 보수 텃밭인 남구갑에 출마한 전태진 민주당 후보(사진)가 “이념이나 구호가 아니라 ‘예산과 성과’ 중심의 실속형 의제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전 후보는 26일 서면 인터뷰에서 “지금 울산 남구갑에는 싸우는 정치가 아니라 정부와 협력해 주민 삶을 바꾸는 성과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20년간 국토교통부 등 국가 정책을 자문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의 예산과 지원을 실제로 가져올 수 있는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라는 점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변호사인 전 후보는 민주당이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위해 1호로 영입한 인재다. 울산에서 태어나 자란 ‘뼛속까지 울산 토박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미래 먹거리 청사진으로는 옥동 군부대 부지를 활용한 ‘울산 인공지능(AI) 밸리’ 조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인한 인프라 유치 우려와 관련해 전 후보는 “단순한 개발 사업이 아니라 울산의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세계적인 제조 기반과 AI 기술을 결합하는 ‘산업 AI 실증 거점’으로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대기업과 글로벌 IT 기업 유치를 위해 “실증 공간과 제조 데이터 활용, 규제특례, 세제·임대료 인센티브를 패키지로 묶어 투자 위험을 낮추겠다”고 했다.
지역의 해묵은 현안인 교통난 해소를 위해서는 ‘문수로 지하고속화 도로 건설’을 공약했다. 전 후보는 “그동안 지역 정치가 주민의 삶보다 이념과 정쟁에 매몰돼 울산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부족했다”며 “원내에 진입하면 가장 먼저 울산의 산업 전환 예산과 교통 인프라 예산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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