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서 '낭비'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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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 '낭비'가 사라진다

업데이트 : 2026.05.01 17:49 닫기

AI 시대, 전쟁의 미래 조지 M 도허티 지음, 유강은 옮김 김영사 펴냄, 2만6800원

AI 시대, 전쟁의 미래 조지 M 도허티 지음, 유강은 옮김 김영사 펴냄, 2만6800원

큰 틀에서 보면 인류의 전쟁사는 '낭비'의 역사였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은 1500문의 포를 사용해 독일에 5일 연속 포격을 가했다. 독일군 진지를 가루로 만들고 병사를 돌진시켜 참호를 점령하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영국군 포탄은 벙커가 아닌 땅이나 나무에 떨어졌고 돌격 후 별로 손상되지 않은 독일군의 포병대와 맞닥뜨렸다. 영국군 병사 6만명이 죽거나 다쳤다.

하지만 로봇과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전쟁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수백, 수천 발이 필요했던 무기의 효과가 100배, 1000배까지 높아졌다. 신간 'AI 시대, 전쟁의 미래'는 전장이 체질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정밀성의 급격한 진화로 '살상력 혁명'이 가능해졌다고 본다. 군집 드론, 정밀무기, AI 지휘 통제로 인해 전쟁의 문법이 달라졌다는 것.

이 때문에 미래의 전쟁은 집결 능력보다 회피 능력이 더 중요시된다. 화력을 퍼붓는 방식보다는 스스로 은폐하고 분산하는 일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AI 기반 로봇 무기 운용은 인간의 감독과 판단, 정당한 무력 사용이라는 기준 위에서만 정당성을 확보한다고 책은 말한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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