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 격 높인 中 … 안 마시던 술까지 마신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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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 격 높인 中 … 안 마시던 술까지 마신 트럼프

입력 : 2026.05.14 23:28

習 "中부흥·MAGA 공존 가능"
트럼프 "매우 긍정적 대화했다"
만찬 메뉴는 베이징덕·소고기

술을 마시지 않는 걸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국빈 만찬에서 술을 한 모금 마시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시 주석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해석된다. 그가 마신 건배주는 중국 허베이산 창청(長城) 와인이다. 영어 표기로는 거대한 벽(Great Wall)이라는 뜻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술을 마시지 않는 걸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국빈 만찬에서 술을 한 모금 마시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시 주석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해석된다. 그가 마신 건배주는 중국 허베이산 창청(長城) 와인이다. 영어 표기로는 거대한 벽(Great Wall)이라는 뜻이다. 로이터연합뉴스

9년여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다시 맞은 중국은 과거보다 한층 격을 높인 의전으로 환대했다.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14일 오전 10시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인민대회당 본관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다. 두 정상은 악수와 함께 간단한 인사말을 나눈 뒤 인민대회당 앞에 도열한 양국 대표단과 인사를 나눴다.

시 주석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옛 국방부) 장관 등 미국 대표단과 차례로 인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 부부와도 악수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과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과 인사했다.

이후 두 정상은 중국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의장대는 양국 국가를 연주한 뒤 예포 21발을 발사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꽃을 흔들고 뛰며 환영하는 중국 어린이들의 앞을 지났고, 트럼프 대통령은 웃음을 지으며 손뼉을 치기도 했다.

지난 13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을 서우두공항에서 영접한 중국 대표는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낸 한정 국가부주석이었다. 2017년엔 양제츠 당시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영접했는데, 이번엔 예우가 더 높아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4일 인민대회당에서는 국빈만찬도 열렸다. 만찬 메뉴로 베이징의 대표 요리인 베이징 카오야(오리구이)가 올랐다. 또 토마토와 새우를 곁들인 수프, 바삭한 소갈비, 익힌 제철 채소, 익힌 연어를 비롯해 후식으로 티라미수와 과일, 아이스크림 등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건배사에서 "중·미 양국 인민은 모두 위대한 인민"이라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는 완전히 함께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대화와 회의를 했다"고 화답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 서울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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