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교 공로 ‘밴플리트상’ 수상
9월 28일 뉴욕 시상식 직접 참석
주최측 “韓기업들과 미래 만들어”
올해 한미 관계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수여하는 ‘밴플리트상’ 수상자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선정됐다. 그동안 미국 정치인이나 한국 기업인들에게 주로 수여되던 상을 대만계 미국인 기업가가 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밀월 관계’로 불릴 만큼 최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한미 양국 간 인공지능(AI)·반도체 등 기술 동맹이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한미 친선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올해 밴플리트상 수상자로 젠슨 황 CEO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황 CEO가 직접 참석하는 시상식은 오는 9월 28일 뉴욕에서 연례 만찬과 함께 개최된다.
한미 경제 협력 관계의 핵심인 AI와 반도체 산업에서 그가 보여준 선구적 리더십과 삼성전자·SK그룹 등 한국 혁신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설명했다.
에이브러햄 김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은 “엔비디아와 한국 기업들은 함께 글로벌 기술 환경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황 CEO는 15년 만에 한국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깐부치킨 매장에서 한 ‘치맥회동’으로 큰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치맥회동 2탄’을 하기도 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상자로 황 CEO를 염두에 둔 것도 치맥회동 직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이들 기업의 협력은 차세대 기술 혁신을 이끌고 앞으로 수세대에 걸쳐 한미 협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밴플리트상은 미8군 사령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뒤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립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2년 제정됐다. 역대 수상자로는 지미 카터·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이건희 전 삼성 선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BTS 등이 있다. 미국 기업인으로는 메리 배라 GM 회장이 수상한 바 있다.
한편 김 회장은 이날 뉴욕 맨해튼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세, 조지아주 사태, 쿠팡 등 최근 한미 관계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부부 관계처럼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이 관계를 훼손하거나 결혼 관계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 관계는 선후배(Senior-junior) 관계에서 공동 파트너 관계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어떤 좋은 관계나 동맹에서도 필연적으로 긴장이 발생한다”며 “한미동맹은 동맹·안보·경제적 관점에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조지아주 사태로 주목받은 한국 근로자들의 열악한 비자 쿼터에 대해 그는 “한미 정부 모두 비자 문제 해결에 대한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해결이 안 되면 미국에서의 공장 설립은 물론 막대한 투자도 한국에서 들어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미 무역협정에 따른 향후 한국의 대미 투자는 3500억달러에 이른다. 김 회장은 “투자가 집중되는 지역은 루이지애나, 테네시, 조지아 등 한국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곳들”이라며 “이들 지역에서 교육과 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도 기존의 뉴욕·워싱턴 중심에서 미 전역으로 활동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단순히 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단계는 지났다”며 “이제는 이 관심을 어떻게 실질적인 협력과 연결로 이어갈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1957년 설립된 코리아소사이어티는 뉴욕에 본부를 둔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다. 김 회장은 첫 한국계 회장으로, 지난 1월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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