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년 생산량 수백기에 그쳐
헤그세스, 고이즈미에 양해 전화
韓 SM-3 미사일 도입도 차질 우려
‘중동 반출’ 사드 등 복귀 여부 주목
이런 가운데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내주 미 연방의회 상하원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주한미군에 배치됐다 최근 중동 전선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의 이전과 복귀 여부도 청문회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 日, 미국산 토마호크 납품 차질 韓도 영향받나
16일 아사히신문이 일본 방위성 당국자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중순경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방위상에게 전화로 토마호크 미사일의 납품 지연 가능성을 전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미국 측 사정을 이해한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일본 납품분에 대해 “확실히 대응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3월 말 토마호크 탑재가 가능토록 이지스 구축함 ‘조카이’를 개조했다고 발표했다. 여름에 미국에서 발사 시험을 한 뒤, 9월경 나가사키의 사세보 기지에 귀항해 본격 운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미사일 부족으로 차질이 생긴 것이다. 한 방위성 관계자는 “발사 시험에 필요한 물량은 우선적으로 공급되지만, 이 외 물량은 얼마나 지연될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미국산 다른 장비의 납품 지연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미국산 무기 조달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M-3 요격미사일이 대표적이다. 3일 방위사업청은 2026∼2031년 총 7530억 원을 투입해 미국산 SM-3 미사일 20∼30여 기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SM-3 미사일은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에 장착돼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응할 계획이었다.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SM-3 재고는 414기였다. 여기에 올해 76기가 추가 생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란과의 전쟁에서 미국이 상당량의 미사일을 사용하면서 안정적인 공급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주한미군 떠나 중동 간 ‘사드’ 복귀 여부 주목이런 가운데 브런슨 사령관과 새뮤얼 퍼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21, 22일(현지 시간) 양일간 미 연방의회 상하원 군사위원회에 연달아 출석한다. 이란 전쟁의 여파로 주한미군에 배치돼 있던 패트리엇(PAC-3)과 사드 등 방공 무기 체계의 일부가 중동으로 반출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대북 억제와 중국 견제 태세에 문제가 없는지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주한미군 무기의 중동 반출 규모 및 복귀 가능성 등과 관련된 내용도 다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마이클 더피 국방부 획득 및 유지 담당 차관은 지난달 17일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구체적인 자산 재배치 기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며 말할 수 없다”면서도 “유연성과 자산들을 재배치하는 능력은 우리 시스템의 엄청난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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