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이틀째 지하철 시위…혜화역서 강제퇴거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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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전 서울 혜화역 승강장에서 선전전을 벌이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서울교통공사 지하철보안관들에 의해 강제 퇴거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오전 서울 혜화역 승강장에서 선전전을 벌이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서울교통공사 지하철보안관들에 의해 강제 퇴거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이틀 연속 출근길 지하철 시위가 벌어졌다. 아침 출근 시간 선전전에 나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이들의 출근길 집단행동을 저지하는 지하철 당국 간에 무력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전장연은 당국에 의해 강제 퇴거당했다.

전장연은 22일 오전 8시부터 혜화역 승강장에서 선전전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서울교통공사는 '철도안전법 위반'을 이유로 퇴거를 요청했다. 전장연이 불응하자 공사 측은 8시 16분께 지하철보안관 등을 동원해 이들을 역 바깥으로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고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전장연 활동가 6명과 시민 7명 등은 오전 8시 28분께 혜화역 밖으로 퇴거 조처됐다. 이후 이들은 인근 서울대병원 입구로 자리를 옮겨 선전전을 이어갔다.

이형숙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강제 퇴거 과정에서 어깨를 다치고, 휠체어가 파손됐다고 주장하며 공사를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전날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 재개와 관련해 이번 선전전을 불법시위로 규정하면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관할 경찰서에 형사고발하고 손해배상·업무방해에 대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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