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을 만드는 사람들]데스크는 '해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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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 부장문보경 부장

'밸류 업(Value-UP)'

문보경 전자신문 플랫폼유통부 부장이 데스크의 역할을 한 단어로 정의했다. 취재기자들이 발 빠르게 취재한 기사의 가치를 살리는 일이다. 마치 숨을 불어넣는 것과 같다. 데스크의 가치 판단은 독자들에게 통찰력 있는 기사를 제공하는 첫 걸음이다. 날 것의 기사를 처음으로 읽는 독자가 바로 데스크라는 말이 있다.

기사의 밸류 업 외에도 부서 관리 및 운영 등 일거리가 많다. 회사 내 거의 모든 '미션'들이 데스크를 통해 이뤄진다. 문 부장이 “데스크는 '해결사'”라고 평하는 이유다.

오랫동안 현장에서 뛰었던 경험 없이는 해결사 역할이 어렵다. 문 부장은 올해 첫 데스크 보직을 맡았지만, 전자신문 21년 차 베테랑 기자다. 소재·부품, 전자·자동차, 소프트웨어, 정책, 교육 등 여러 현장에서 펜을 들었던 취재 순간들이 노하우가 돼 그의 책상에 쌓였다.

문 부장은 “아침 회의부터 저녁에 신문(익일자)이 나올 때까지 눈 깜짝할 새도 없이 지나간다”며 “틈틈이 취재원도 만나고 업무 및 공부를 하며 데스크 업무 역량을 계속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바쁜 시간을 보내는 건 '도전과 최선'에 대한 의지 때문이다. 무엇이든 도전하고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성장의 동력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학업이나 운동, 심지어 사람들과 어울리는 모든 순간에 열정을 쏟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문 부장은 “모든 활동에서 배우고 이를 통해 통찰력을 키울 수 있다고 본다”며 “급변하는 세상, 그 변화의 선두에 선 언론사에서 일한다면 무엇이든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부장은 이렇게 전자신문에서 '도전하고 성공하는 DNA'를 깨달았다. 40년이 넘는 전자신문 역사의 절반을 함께 한 그는 이번에 발행하는 전자신문 1만호도 이런 DNA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단 하루도 소홀히 보내지 않고 최선을 다해 취재하고 기사를 고민했던 나날들이 이어져 1만호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문 부장은 “오히려 하루를 '대충' 보냈을 때가 더 속상했던 기억이 난다”며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신문을 만들 듯 하루하루를 뜻깊고 풍성하게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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